'욕설 파문' 이태임vs예원 '띠과외' 촬영현장의 재구성

  • 등록 2015-03-05 오전 7:00:00

    수정 2015-03-05 오전 7:00:00

이태임과 예원(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배우 이태임을 둘러싼 ‘욕설 논란’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태임은 MBC 예능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현장에서 함께 출연한 가수 예원에게 욕설을 해 촬영이 중단된 사건이 알려지면서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태임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막 바다에서 나온 뒤 예원이 반말을 하자 폭발해서 욕을 했다고 해명을 했다. 예원 측은 “예원이 첫 촬영이었던 데다 스태프를 포함해 자신이 막내였기 때문에 촬영장에서 누구에게든 한 번도 반말을 한 적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당시 촬영 현장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의 말을 통해 현장 상황을 재구성했다.

촬영은 지난 2월23일과 24일 제주도에서 진행됐다.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이태임은 가수 이재훈과 해녀, 해남으로 등장하는 만큼 주축으로 촬영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태임은 건강을 이유로 24일 촬영에 합류했다. 촬영의 대략적인 순서와 콘셉트를 알려주는 대본이 있었지만 이태임은 물에 들어가는 장면을 비롯해 한번에 ‘OK’를 하는 일이 드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말을 타고 달리는 장면 촬영이 예정돼 있었는데 몸이 좋지 않다며 자신이 타고 온 차량에 들어가 버리기도 했다. 이번 촬영부터 합류하게 된 예원이 대신 말을 탔다. 예원이 말을 타는 촬영을 진행할 당시 이태임은 한번 차량 밖으로 나왔다.

해녀 일을 하는 할머니가 바다에서 채취한 재료로 차려준 식사를 출연진이 함께 먹는 장면도 촬영됐다. 이재훈의 “맛있다”는 말에 예원이 “처음 먹어보는 건데 맛있다”고 리액션을 했다. 이태임은 “비려. 맛없어”라고 대꾸했다. 한 관계자는 “식사를 준비한 해녀 할머니가 당황할 정도였다”며 “리얼리티를 살려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이태임의 반응은 돌발적이었다. 그렇게 얘기할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태임이 예원에게 욕을 한 뒤 현장은 ‘더 이상 촬영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됐다. 그러나 방송에 내보내려면 엔딩은 촬영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애초 대본에는 이재훈은 해녀 할머니와 물질을 하러 바다에 들어가고 이태임과 예원이 엔딩멘트를 하기로 설정이 돼 있었다. 이태임은 마지막에도 카메라 앞에 서지 않았다. 예원 혼자 엔딩멘트 촬영을 진행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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