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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은 두 사람을 비롯해 강호동·정태호·강남·육성재 등이 현장의 일터를 찾아가 직원들과 소통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 “솔직히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요.허리를 펴고 쉴 시간도 없네요.” 폐차장에서 만난 하하는 ‘엄살’(?)을 부렸다. 하하는 김범수와 2인 1조로 팀을 이뤄 폐차의 부품을 제거했다. 오전 10시부터 해가 질 때까지 이어지는 작업이다.
괜히 엄살을 부린 게 아니다. 폐차 작업이 쉬운 일은 아니다. 낯설고 위험한 공구에 작업 절차도 까다로워 ‘3D 직종’ 중 하나로 꼽힌다. 체력 소모도 크다. 그만큼 출연자도 작업복과 안전 안경까지 갖춰 조심스럽게 폐차 작업에 참여했다. “여태껏 했던 일 중에 제일 힘든 것 같아요. 장난아녜요, 진짜.” 6인 이상이 탑승할 수 있는 RV차량 해체 작업에 투입된 강남의 이마에 주름이 잡혔다. 강호동과 정태호도 웃음을 거뒀다. 두 사람도 현장 지도자의 지시에 귀 기울이며 작업 과정을 지켜보고, 신중하게 폐차 작업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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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기획 의도가 ‘직장에서 놀자’예요. 갑이 아닌 을로 사는 이들에 대한 고충을 이해해보자는 취지였죠. 헌데 사무직 관련 회사에는 출연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육체노동을 생각했어요. ‘아, 이렇게 힘들 게 일하시는 구나’라는 걸 보여줄 수도 있고요. 다만, 이분들과 소통하려면 최소한 이분들이 하는 일을 출연자들이 해 봐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야 서로 마음을 터놓고 진정한 얘기가 오갈 수 있으니까요.”
여기까진 KBS 교양국에서 15년 동안 제작해 온 ‘체험 삶의 현장’과 비슷하다. 권 CP는 차별점으로 “회식”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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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유흥비 마련하려고 건설현장에서 일한 적 있거든요. 일산의 모 아파트 벽돌 올린 게 저죠.(웃음) 걱정했는데 멤버들이 다들 몸 쓰는 일을 잘하더라고요. 저번에 가마솥을 만들러 가는데 보통 5개월 수련해야 만든다는 걸 우리가 직접 해냈거든요. 놀라더라고요. 특히 (강)호동이형은 노동을 위해 태어난 사람 같아요. 몸 쓰는 건 최고라니까요. 사실 지금은 (프로그램이 위기인 만큼)멘트 보다 몸을 쓸 때죠.”(하하)
“저도 어려서 기지국에 무전기 설치하는 일을 해 봤어요. 음악 하려고 하니 집에서 반대를 많이 해 돈 벌려고요. 별 일을 다했죠. 폐기물 처리하는 곳에서 분리수거 하는 아르바이트도 해봤고요. 여기서 이렇게 일해보니 옛 생각이 나네요. 액티브한 일을 좋아해 이왕에 하는 거 낯선 직종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싶기도 해요.”(김범수)
“아녜요. 인터뷰 더 하셔도 돼요.”(김범수)
“인터뷰 성심성의껏 해 드려야죠. 사실 가면 차 닦아야 해요, 휴.”(하하)
폐차장에 간 ‘투명인간’은 오는 18일 방송된다. 가마솥 제작 현장에 가 변화를 꾀한 ‘투명인간’은 11일 앞서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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