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르브론, MVP는 뒷전 '아이러니'

  • 등록 2015-03-25 오전 6:31:23

    수정 2015-03-25 오전 6:31:23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올 시즌 르브론 제임스(30·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킹(King)인 듯 킹 아닌’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제임스는 현역 ‘세계 최고의 농구 선수’로 통하지만, 모순적이게도 시즌 최우수선수(MVP) 경쟁에선 뒷전으로 밀렸다.

제임스는 시즌 61경기에 출전해 평균 25.9득점(리그 3위) 5.8리바운드 7.3어시스트(7위) 야투성공률 49.2%를 기록 중이다. MVP를 수상해도 문제 될 게 없는 기록이다. 지난 시즌에 비해 득점(-1.2점)과 리바운드(-1.1개)가 줄었지만, 어시스트는 1.0개 늘었다. 새로운 팀에 합류하면서 팀플레이에 신경 쓴 흔적이 엿보인다.

△ 르브론 제임스. (사진=AFPBBNews)


시즌 종료가 다가오고 있다. 시즌 전 클리블랜드로 이적하면서 제임스에 대한 기대는 하늘을 찔렀다. 그러나 정작 시즌 중 그의 존재감은 예년만 못하고 있다.

제임스의 자리는 ‘신성(新星)’들이 채우고 있다. 스테판 커리(27·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제임스 하든(25·휴스턴 로키츠), 러셀 웨스트브룩(26·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앤서니 데이비스(22·뉴올리언스 펠리컨스) 등이 주인공들이다.

스타급 선수들이긴 했지만, 이들이 강력한 MVP 후보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이들은 과거 기득권을 누리던 제임스와 코비 브라이언트(36·LA레이커스), 케빈 듀란트(26·오클라호마시티 썬더) 등의 자리를 차지했다. 부활이 기대됐던 데릭 로즈(26·시카고 불스)와 폴 조지(24·인디애나 페이서스)도 부상의 늪에서 허덕이면서 시즌 MVP 구도는 재편됐다.

제임스는 지난 1월 중순부터 MVP 경쟁에 가속도를 냈다. 1월 13일(현지시간) 이후 클리블랜드는 27승 7패(승률 79.4%)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이러한 기세가 유지됐다면 클리블랜드는 65승 전후의 승수를 올릴 수 있었다. 클리블랜드는 시즌 초반 어수선한 조직력으로 잇따라 패했다. 시즌 초반 19승 20패라는 성적이 이를 증명해준다.

제임스의 시즌 MVP 수상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팀당 10경기 내외가 남은 시점에서 제임스가 커리와 하든의 양강 체제를 무너뜨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클리블랜드는 46승 26패로 동부컨퍼런스 2위에 올라 있지만, 커리의 골든스테이트(57승 13패)에 비해 11승이나 모자란다. 하든의 휴스턴(47승 23패)에도 근소하게 뒤지고 있다.

커리와 하든이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서부컨퍼런스에서 제임스보다 높은 승수를 올렸다는 점은 MVP 투표에서 가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제임스는 통산 5번째 MVP 수상을 다음 시즌으로 미뤄야 할 것 같다. 그에게 ‘킹’도 당분간 멋쩍은 수식어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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