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잡은 박세리, 그랜드슬램 잡으러 미션힐스행

  • 등록 2015-04-01 오전 6:00:00

    수정 2015-04-01 오전 6:00:00

박세리(사진=볼빅)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의 골프인생 마지막 목표인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 샷을 날린다.

199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박세리는 통산 25승을 달성해 2007년 여자골프 최고의 영예의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이제 남은 목표는 하나.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걸어가는 길이자 역대 7번째 기록으로 남을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이 그것이다.

박세리는 메이저대회에서 통산 5승을 기록했다. LPGA 챔피언십 3승(1998, 2002, 2006), US여자오픈(1998), 브리티시여자오픈(2001)을 들어올렸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한 남은 퍼즐은 하나.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올해 대회 명칭이 바뀐 ANA 인스퍼레이션, 또는 지난해 메이저대회로 격상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품어야 한다.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다. 올해 초 박세리는 내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따라서 2년 동안 열릴 4차례 대회에서 승부를 내야 한다.

그의 운명을 가를 첫 번째 도전 무대는 3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CC 다이나 쇼어 토너먼트 코스(파72·6769야드)에서 시작하는 ANA 인스퍼레이션이다.

유독 인연을 맺지 못한 대회라 우승 욕심은 더 크다. 1999년 첫 출전해 16년 동안 세차게 문을 두드렸지만 빗장은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안정적인 성적을 냈다. 16년 동안 톱10에 6차례 올랐고, 컷 탈락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부진으로 인해 간접적인 은퇴 압박을 받던 지난해에는 2라운드에서 선두에 오르는 등 건재함을 과시하며 역대 최고 성적인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최근 분위기도 나쁘지 않아 내심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하나금융그룹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고, 국산 골프볼 제조업체인 볼빅과도 손을 잡았다. 시즌 첫 출전 대회였던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는 장염으로 인해 70위에 머물렀다. 지난주 참가한 JTBC 파운더스컵에서도 78위로 부진했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확 달라졌다. 지난달 30일 막 내린 KIA 클래식을 공동 10위로 마무리했다. 3라운드에서는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인 64타를 적어냈다. ANA 인스퍼레이션을 앞두고 치른 모의고사에서 얻은 기분 좋은 성과다. 박세리는 “큰 기대가 없었는데 경기가 잘 풀렸다”며 “ANA 인스퍼레이션을 목표로 컨디션을 조절해왔다. 이번에 꼭 커리어 그랜드슬램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골프는 흐름을 타는 스포츠다. 경험이 많은 박세리도 알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번주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올해 1승을 경험한 박인비(27·KB금융그룹), 최나연(28·SK텔레콤), 김효주(20·롯데), 김세영(22·미래에셋), 양희영(26) 등이 다승에 도전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대표해 전인지(21·하이트진로)와 허윤경(25·SBI저축은행)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인지는 3월 10일자 세계랭킹 기준 30위 이내, 허윤경은 지난해 KLPGA 투어 상금 랭킹 2위 자격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는 역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 네 차례 대회 출전해 1승을 올렸고, 모두 톱10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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