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예슬 "어쿠스틱계 바비인형이 목표"…그녀가 독해진 이유

  • 등록 2015-06-17 오전 7:14:12

    수정 2015-06-17 오전 7:46:01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헤세와 그림들 展 :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에서 인터뷰를 가진 신인 가수 예슬(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어쿠스틱계의 바비인형이 되고 싶습니다.”

신예 예슬은 가수로서 목표를 이 같이 밝혔다. 최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헤세와 그림들 展 :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예슬은 ‘바비인형’이라는 단어를 꼭 넣어달라고 거듭 부탁했다. ‘왜?’라고 묻자 “욕을 좀 먹더라도 한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저를 알리고 싶어서요”라고 했다.

지난 2일 발매된 그녀의 솔로 데뷔곡 ‘사랑하나봐’는 어쿠스틱 멜로디의 팝곡이다. 신인인 데다 이런 장르의 음악을 하는 가수가 ‘욕 좀 먹어도 된다’고 말하는 것도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대중이 알아주지 않는다면 대중예술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 음악을 많이 들려드리려면 ‘무플’보다 ‘악플’이 나아요.”

오랜 무명의 한이 서린 가수들에게서나 들을 수 있을 법한 말이었다. 예슬에게서도 그 만큼 절실함이 느껴졌다. 실제 경남 창원에서 살다 가수의 꿈을 안고 20세에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 기획사를 전전하며 연습생 생활을 한 게 8년이다. 몇차례 눈 앞에 다가왔던 데뷔 기회가 무산되면서 오기가 생겼다고 했다. 예슬은 “서른살이 될 때까지 해보자는 각오였어요”라고 말했다.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헤세와 그림들 展 :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에서 인터뷰를 가진 신인 가수 예슬(사진=김정욱 기자)
올해 28세. 가수로 데뷔하기에 적은 나이는 아니다. 요즘 추세를 감안해 정확히 말하면 많은 편이다. 예슬은 “연예인들이 흔히 나이를 낮추잖아요. 저도 그러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라며 웃었다. 그렇다고 나이를 낮춰 얘기하지도 않았다. 자신은 동안이어서 괜찮다고 했다. 실제 동안에 긍정적인 마인드도 그녀가 마침내 데뷔까지 이뤄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을 터다.

사실 지난해 포엘에라는 걸그룹으로 데뷔를 했다. 데뷔 직후 파격적인 노출과 퍼포먼스로 이슈가 됐지만 이후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걸그룹이다. 예슬은 굳이 포엘 출신이라는 것을 숨기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당시 응원했던 필리핀, 브라질 등지의 해외 팬들이 이번 솔로 데뷔에도 SNS를 통해 응원을 해주세요”라고 감사해 했다.

동생뻘인 프로듀서 임성현과 함께 곡작업을 하면서 솔로 변신을 준비하게 됐다. 임성현은 예슬과 같은 기획사에서 가수 데뷔를 준비하며 연습생으로 만나 친해졌다. 가수의 꿈을 접고 프로듀서로 나선 임성현에게 예슬은 곡을 써달라고 했고 임성현은 2~3일 후 ‘사랑하나봐’의 멜로디를 써왔다.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헤세와 그림들 展 :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에서 인터뷰를 가진 신인 가수 예슬(사진=김정욱 기자)
걸그룹 멤버로 댄스곡 위주로 연습해온 예슬에게 어쿠스틱 팝곡은 어색할 수도 있다. 그런 예슬에게 임성현은 “처음으로 돌아가자”, “(몸에 밴 것을) 다 빼고 하자”고 이끌었다. 예슬은 “덕분에 제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들려드릴 수 있게 됐어요”라며 “아이돌 그룹 음악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편안하게 차 한잔 마시면서 들을 수 있는 노래를 내놓게 된 것 같네요”라고 말했다.

“사실 외적인 모습으로 어필하기보다는 예슬이 이렇게 노래를 하는 친구라는 걸 인식시켜드리고 싶어요. 그룹 이미지를 벗고 솔로 가수로서 본격적인 활동의 기반을 마련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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