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 D-1]'1박2일' 4형제의 4박5일, 성공할까②

  • 등록 2015-09-03 오전 6:50:00

    수정 2015-09-03 오전 8:11:35

나영석(왼쪽부터) PD, 방송인 강호동, 개그맨 이수근, 가수 겸 배우 이승기, 가수 은지원, 최재영 작가.(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1박2일’로 전국시청률 40%의 인기를 견인한 4형제가 4박5일의 여정으로 뭉쳤다.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가 나영석 PD와 재회한 ‘신서유기’로 대중 앞에 선다. 4일 오전 10시 네이버PC와 모바일로 첫 공개된다.

나영석 PD의 말대로 4형제는 한물 간 스타다. 120% 충전된 MC 강호동의 모습은 식상하다고 지적하는 대중이 많다. 이수근은 불법도박 사건 이후 자숙기를 가졌다. 은지원은 대중의 뇌리에서 잊혀졌고 그 사이 개인적인 아픔을 겪었다. 이승기는 가수 겸 배우, 예능인으로서 멀티테이너 행보를 보였지만 그의 자리를 위협하는 ‘핫(Hot) 스타’가 너무 많은 상황이다.

나 PD는 ‘신서유기’를 4형제와의 동창회라고 표현했지만 이들을 위한 재기의 발판과도 같은 프로그램이다. 관심에서 멀어진 대중을 소환하고, 등을 돌린 광고주를 소환하는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강호동은 위기설에 시달려왔다. 잠정 은퇴 후 복귀한 방송가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야심차게 선보인 프로그램은 폐지의 쓴 맛을 봤고 현재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프로그램도 2개에 불과하다. ‘국민 MC’라 불리명 유재석과 방송가를 주름잡던 명성에 못 미치는 셈. 모든 잘못이 강호동 개인에게서만 비롯되는 일은 아니지만 대중은 강호동의 낡은 진행 스타일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강호동은 “최선의 노력을 다해도 외면 받을 때가 있고, 과분한 사랑을 받을 때가 있다”며 “방송인으로서 심기일전하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어떤 프로그램에 임하든 그가 가진 부담감은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신서유기’에서 강호동은 나 PD와 만나 부담감을 내려놓고 프로그램에 임했다고 했다. 자신보다 더 자신을 잘 아는 나 PD를 믿고 ‘신서유기’ 출연을 결심했다는 것. ‘삼시세끼’와 ‘꽃보다’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할 때마다 나영석 PD의 콤비로 강호동을 꼽으며 그리워했던 시청자 입장에서 ‘신서유기’는 반가운 프로그램이다. 나 PD 역시 힘 빠진 강호동, 그동안 대중이 몰랐던 강호동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비춘 바 있다.

이수근은 ‘신서유기’의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힌다. “나 때문에 듣지 않아도 될 비난을 듣고 있다”며 자책했지만 ‘셀프 디스’를 넘은 ‘팀 킬’의 시너지로 오히려 이수근은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있다. 제작발표회 당시 “농심 라면을 하필이면 이수근이 먹어서 광고주가 싫어할 것 같다”는 멤버들의 농담에 네티즌은 실시간 댓글로 “농심이 좋아할 듯”, “농심 CF 갑시다”, “난 농심 먹을래” 등 호응을 보냈다. 방송 초반 이수근의 불미스러운 일을 두고 ‘신서유기’를 보지 않겠다던 부정적인 시선도 1,2차 예고 영상이 나간 뒤 상당 부분 누그러진 분위기다.

‘신서유기’에서 강호동은 성공한 씨름선수였지만 근육돼지가 된 저팔계 캐릭터를 보여준다. 이수근은 죄가 많아 엄벌을 받는 손오공이다. ‘허당’ 매력을 탑재한 삼장법사 이승기가 이들을 이끈다. 이수근을 벌하고, 미친X 처럼 날 뛰는 사오정이 은지원이다. 요괴를 자처해 시시때때로 삼장법사 일대를 괴롭히고, 시험에 들게 하는 미션을 던지는 자가 나영석 PD다.

한 방송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어찌보면 ‘신서유기’는 나 PD가 몸소 희생해 이수근, 강호동, 은지원, 이승기에게 대중의 사랑을 소환하는 프로젝트인 셈”이라며 “‘1박2일’ 시절부터 이 조합을 사랑했던 시청자 입장에서도 반가움을 느낄 프로그램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신서유기’의 한 관계자 역시 “이 프로그램으로 덕을 보겠다는 생각에 뭉친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말 그대로 서로 정말 편하게 웃자고 시작한 일인데 대중의 따뜻한 관심을 벌써부터 실감하고 있어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
☞ ['신서유기' D-1]Every 나영석 Day가 온다①
☞ ['신서유기' D-1]2000만 클릭, 판도 변화의 위업 혹은 위기③
☞ '신서유기'의 아침, '삼시세끼'의 저녁..'나(영석)요일'이 온다
☞ '신서유기' 나영석, 이번엔 '케이블→인터넷' 3연타 노린다
☞ 나영석 PD, "'신서유기' 성공 기준? 2천만 클릭 노려보겠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꼼짝 마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