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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은 4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수원 컨티넨탈컵 U-17 국제청소년 축구대회 크로아티아와의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이틀전 나이지리아와의 개막전에서 1-1로 비긴 한국은 2무를 기록했다. 6일 오후 5시30분에 열리는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만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처지가 됐다.
이승우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대표팀은 후반 3분 이승우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승우는 김정민(금호고)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흘러나오자 재빨리 쇄도하면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승우의 빠른 순발력과 기회 포착 능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170cm 의 단신인 이승우는 자신보다 머리 하나가 더 큰 크로아티아 수비수들의 거친 수비를 영리하게 피하면서 골을 성공시켜 한국 축구의 미래임을 확실히 입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로 인해 소속팀에서 공식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탓에 실전 경험이 부족한 악조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대표팀은 심각한 수비 난조를 드러내고 말았다. 후반 중반 이후 급격히 체력이 떨어진 것이 화근이었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15분 페타르 무사가 왼발슛으로 한 골을 만회한데 이어 후반 종료 직전 니콜라 모로가 왼쪽 측면에서 완벽한 패스를 내준 것을 빙코 솔도가 가볍게 차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진철 감독은 “브라질전에 대한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욕심이 강하다”며 “우리가 브라질을 상대로 전술을 숨기고 말고 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멕시코에서 브라질에 졌기 때문에 한 번은 이기고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설욕하고자 하는 정신자세가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