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핀현준 "이주노 살아야 한국 댄스계 산다"(인터뷰②)

팝핀현준, 이주노 피소 소식에 탄식
국내 댄서 대우 열악해, 시스템화 시급
  • 등록 2015-09-15 오전 7:40:00

    수정 2015-09-15 오전 7:40:00

댄서 겸 가수 팝핀현준.(사진=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한국 댄스계에 시스템화가 시급합니다.”

댄서이자 가수 팝핀현준이 최근 억대 사기혐의로 피소된 가수 이주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밝혔다. 그는 최근 이데일리 스타in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주노 형에 관련한 안타까운 보도가 나오면서 자세한 내용을 묻는 문의가 많이 왔으나 사실 나 역시 근황을 알지 못한다”라며 “경제상황이 안 좋아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주노는 지인 A씨에게 일주일 안에 갚겠다며 1억 원을 빌렸으나 1년 6개월여가 되도록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됐다. 경찰은 지난 6월 이주노를 소환해 조사한 뒤 변제 능력과 의사가 없다고 판단,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이주노는 돌잔치 전문사업을 천안에서 벌였으며 엔터테인먼트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 SKM인베스트먼트에 음반 프로듀싱을 맡는 부사장으로도 합류했다. 하지만 올해 초 SKM에서 퇴사했으며 돌잔치 사업도 수익을 내지 못했다. 최근에는 집 월세도 못 낼 정도로 재정난이 심각해 파산 직전이라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팝핀현준은 이주노에 대해 “옛날부터 잘 알고 지낸 사람으로서 한마디 하자면 아마도 절대 악의가 있어서 그 상황으로 치달은 것은 아닐 것이다”라며 표정을 굳혔다. 그는 “주노형이 굳건하게 버텨줘야 한국 댄스계가 사는데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안타까울 뿐이다”며 말을 흐렸다.

“한국 댄스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힙합의 4대 요소가 랩, 비보잉, 디제잉, 그라피티인데 이 중에 레이블 시스템이 완성된 것은 랩 밖에 없어 한쪽만 성장하는 비정상 단계죠. 랩은 음원 시장과 연결이 되어 있기에 자본이 투입되고, 이 과정에서 음악산업으로 육성됐습니다. 양현석 형이 YG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것이 어떻게 보면 큰 역할을 했죠. 댄스계에서는 이주노형이 그 역할을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업계 안에 시스템이 갖춰져야 서로 경쟁이 펼쳐지고 전체가 성장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팝핀현준은 국내 댄서들이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예전에 모 방송사 PD로부터 ‘빽갈이’라는 표현을 들은 적 있다”며 “춤을 추는 것이 얼마나 큰 노력이 뒤따라야 하고, 또한 예술적 표현의 하나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팝핀현준은 열악한 환경 속 20년이 넘도록 춤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제는 후배들의 동작을 따라 하기 힘들 때도 있다”는 그는 “선배로서 ‘춤판’에서 후배들과 호흡하는 게 정말 좋다”고 말했다. 또 “선배로서 꾸준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따라오는 후배들도 있을 것이다”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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