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준, “‘안투라지’, 인간적인 톱스타로 만나요”(인터뷰)

  • 등록 2016-03-16 오전 7:00:00

    수정 2016-03-16 오전 8:16:22

배우 서강준(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팔팔한 청춘을 대리만족했죠.” 배우 서강준은 지난 1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을 이처럼 회상했다.

서강준은 약 6개월을 ‘치인트’의 백인호로 살았다. 한때 촉망받는 피아노 천재였지만, 손을 다치면서 피아노를 포기한다. 꿈을 잃은 백인호는 방황한다. 우여곡절 끝에 꿈을 되찾으며 이야기는 끝난다.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의 멤버로 21세에 데뷔한 서강준과 거리가 먼 삶이었다. 데뷔할 때부터 화려한 외모로 주목 받았다. 이후 드라마 ‘수상한 가정부’ ‘앙큼한 돌싱녀’ ‘가족끼리 왜이래’ ‘화정’, 영화 ‘뷰티인사이드’, 예능 ‘룸메이트’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캐릭터를 통해 청춘을 다시금 실감했다”는 서강준은 ‘꿈’이란 키워드로 캐릭터에 접근했다. 극중 캐릭터가 갈망했던 피아노는 서강준에게 연기로 치환됐다. “만약 내가 목소리를 잃어 연기를 못하게 됐다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싶었다”고 말했다. 덕분에 극중 서강준은 좌충우돌하는 청춘의 표상이었다. 그동안 외모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했던 연기력이 재평가 됐다. ‘치인트’에서 그가 선보인 거칠고 부스스한 느낌의 헤어스타일에는 ‘서강준 펌’이란 별칭이 붙었다. 그만큼 인기를 끌었단 뜻이다.

‘치인트’는 반(半) 사전제작이었다. 종영보다 훨씬 빠른 지난 1월 말 촬영이 끝났다. 밤 12시를 넘겨 촬영이 끝난 날은 손에 꼽았다. 시간적 여유를 만끽했다. 상대 배우, 제작진과 촬영에 앞서 충분히 이야기를 나눴고, 이를 바탕으로 캐릭터에 몰입해 촬영할 수 있었다. 서강준은 “사전제작이 훨씬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작품을 심도 있게 만들 수 있고, 밤샘으로 인해 벌어지는 위험한 사건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쉽게도 드라마 후반부에는 각종 잡음으로 몸살을 앓았다. 그는 “시청자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부디 좋은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지난 4일부터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TONGA’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더위와 배고픔, 각종 벌레와 싸워야 하는 오지 체험이었다. 살이 쏙 빠져 작은 얼굴이 더 작아졌다. 새하얀 피부는 다소 그을었다. 식량은 넉넉지 않고, 사냥은 상당히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이었다. 체중이 자연스럽게 감량됐다. 고생한 만큼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다.

“팀원들과 끈끈해 져요. 극한의 상황에서도 서로를 배려할 때 그 마음이 크게 와 닿아요.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해요. 많이 배웠죠. 좋은 추억이 생겼어요.”

동행한 걸 그룹 AOA의 멤버 설현에 대해 물었다. 방송에서는 두 사람의 관계가 핑크빛으로 그려졌지만, 그는 “좋은 오빠동생”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글에서 남녀가 어디 있나. 개개인이 한 명의 생존자로서 서로 돕고 살았다”고 설명했다.

배우 서강준(사진=김정욱 기자)
데뷔 이래 3일 이상 쉰 적이 없다는 그다. 서강준은 현재 tvN 새 드라마 ‘안투라지’를 준비 중이다. 극중 톱스타 차영빈 역을 맡는다. 그는 “기존 드라마에서 접한 추악하거나 화려한 톱스타가 아니다”라며 “차영빈은 누군가 톱스타라는 직업을 가졌을 때 어떻게 생활하는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치인트’는 웹툰이, ‘안투라지’는 미국 드라마가 원작이다. 서강준은 “‘치인트’는 캐릭터를 참고하고자 원작을 봤다면, ‘안투라지’는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열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투라지’에는 서강준 외에도 이광수, 박정민, 이동휘, 조진웅 등이 출연한다. 특히 조진웅은 지난 12일 종영한 tvN 드라마 ‘시그널’로 큰 사랑을 받았다. 서강준은 “2009년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 때부터 조진웅 선배를 좋아했다. 출연한 작품은 거의 다 봤다”고 말했다. 특히 ‘치인트’ 팀과 ‘시그널’ 팀은 비슷한 시기 태국 푸껫으로 포상휴가를 떠났다. 그는 “선배님과 우연히 만나는 일은 없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그런 일은 없었다”고 웃었다.

데뷔 3년 만에 주연 자리를 꿰찬 서강준. 그럼에도 “이제 시작”이라며 손을 내저었다.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서강준에게 배우와 스타 중 무엇을 꿈꾸는지 물었다.

“궁극적인 목표는 연기죠. 언제나 사랑 받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대중의 사랑에 일희일비하면 스스로 흔들릴 것 같아요. 흔들리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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