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S 명품 외야 수비, 공통 키워드는 자신감

  • 등록 2016-10-25 오전 6:00:00

    수정 2016-10-25 오전 6:00:00

LG 중견수 안익훈(왼쪽)이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플레이오프 3차전, 11회초 나성범의 타구를 잡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포스트시즌을 보는 재미 중 하나는 선수들의 수준 높은 플레이를 접하는 것이다. 상위권 팀일수록 좋은 선수들이 많은 것은 당연한 일. 높은 기량을 지닌 선수들의 레벨 있는 플레이는 포스트시즌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특히 수비가 그렇다. 공격만으로는 절대 높은 순위를 차지할 수 없다. 수비가 뒷받침 되지 않는 상위팀은 없다고 단언해도 좋을 일이다.

LG와 NC가 맞붙은 플레이오프서도 멋진 수비 장면이 연일 연출되고 있다. 특히 3차전은 외야 수비의 백미였다.

3회말 2사 1,3루의 위기 상황. NC 중견수 김준완 LG 김용의의 안타성 타구를 달려 나오며 절묘한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8회말 맞은 2사 만루의 위기 상황에서도 LG 채은성의 안타성 타구를 우익수 나성범이 몸을 날려 잡아냈다. 안타나 다름 없는 타구를 아웃으로 만들어 버렸다.

최고의 장면은 11회초에 나왔다. 2사 1,2루에서 LG 안익훈이 나성범의 2루타성 타구를 담장 바로 앞까지 달려가 잡아냈다. LG는 이 기세를 타고 11회말에 끝내기 안타를 치며 승리를 거뒀다.

이들 세 장면은 경기 상황과 수비 장면이 모두 달랐다. 하지만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외야 뒷 수비의 힘이다.

김경문 NC 감독은 “경기장이 크면 클 수록 외야 수비가 중요하다. 좋은 외야수들은 수비를 앞으로 당겨서 할 수 있다.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를 잡을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없는 선수들은 뒤로 물러서 있기 마련이다. 앞으로 나오면서 잡는 것은 쉽다. 때문에 좋은 외야수가 없는 팀은 빗맞은 안타를 많이 맞는다. 앞으로 떨어지는 공에 약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모든 수비수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타구가 바로 자신의 머리 위로 날아가는 타구다. 낙구지점을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면 엉뚱한 곳으로 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비가 약한 외야수들은 일찌감치 멀리 물러서 서 있다. 투수들은 속이 타지만 자신이 없으니 별 수 없는 노릇이다.

김준완과 나성범의 타구는 앞으로 떨어지는 안타성 타구였다. 두 선수가 수비에 자신이 없어 뒤로 서 있었다면 아마도 안타가 됐을 것이다.

안익훈은 뒷 수비의 힘을 보여줬다. 당시 상황은 1,2루였다. 짧은 안타라면 홈에서 2루 주자를 잡기 위해 앞선 수비를 하고 있었다. 나성범 같은 거포를 상대로는 주저하게 되는 포메이션이다. 하지만 안익훈은 자신있게 앞쪽으로 나와 서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가치를 머리 위로 훌쩍 넘어가는 2루타성 타구를 건져내며 증명했다.

저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했던 명 수비 뒤에는 자신의 수비에 대한 자신감이라는 공통점이 숨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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