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화' 진세연 "몸무게 43kg…고생만큼 성장했죠"(인터뷰)

  • 등록 2016-11-14 오전 6:59:59

    수정 2016-11-14 오전 8:24:40

[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최근 종영한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에서 옹녀를 열연한 배우 진세연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꼬박 1년이 걸렸다. 배우 진세연이 MBC 주말사극 ‘옥중화’(연출 이병훈·극본 최완규)를 위해 보낸 시간이다. 지난해 말 작품을 제안 받아 지난 4월 방송을 시작으로 11월 6일 막을 내렸다. 그동안 경쟁작은 여러 차례 바뀌었지만, ‘옥중화’는 꾸준히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그 중심에는 주인공 진세연이 있었다.

방송 전부터 ‘옥중화’는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대장금’(2003), ‘동이’(2010) 등으로 유명한 이병훈PD가 연출을 맡았다. 대하 사극의 주인공을 꿰찬 진세연의 어깨는 무거웠다. KBS2 ‘각시탈’(2012), ‘감격시대:투신의 탄생’(2014) 등 시대극은 경험했지만 사극은 처음이었다. 원톱 주연도 처음이었다. “충분히 잘 할 수 있다”는 이병훈PD의 무한한 신뢰가 있어 용기를 냈다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나 옥녀로 불린 소녀가 선정(善政)을 돕는 현명한 옹주가 되기까지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옥녀는 전옥서 다모부터 체탐인, 대행수, 소격서 도류, 외지부까지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 그는 액션신이 많았던 체탐인을 가장 좋았던 직업으로 꼽았다. 똑 부러지고 능력 있는 여성을 연기해 “속시원했다”고 활짝 웃었다.

“‘좀 더 옥녀가 됐어야 하는데…’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어느 작품 보다 열심히 했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그래서인지 사극을 또 해보고 싶어요. 이번에는 저고리를 입는 장면이 거의 없었는데, 다음엔 예쁜 한복 많이 입고 싶어요. 사극의 예쁜 장면이 좋아요.”

항상 긍정적인 진세연은 현장에서 사랑을 듬뿍 받았다. 유난히 더웠던 올해 여름도 덕분에 무사히 보냈다. 정은표, 최민철, 이세창 등 동고동락한 전옥서 식구들을 떠올렸다.

“너무 더워서 ‘수박 먹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세트 촬영을 기다리면서 졸고 있는데 눈을 뜨니 진짜 수박이 있는 거예요. 알고 보니 정은표 선배님이 제 말을 듣고 가져다 주셨어요. 극중 양아버지였는데 실제로 키다리 아저씨였어요.”

MBC 제공
화기애애한 현장이지만, 홀로 주인공이란 부담을 이겨내야 했다. 시청자의 시선도 곱지만은 않았다. 원래 46kg인 몸무게가 43kg으로 줄었다. 품이 넉넉한 한복을 입기 때문에 특별히 체중 감량을 한 것도 아니었다. 성인이 된 후 최저 몸무게였다. 그만큼 엄격했던 시선에 대해 그는 “속상했다”고 솔직히 말했다. 한편으론 성장한 시간이었다.

“스스로 목표가 있었는데 이번에 완수했어요. 워낙 꼼꼼한 이 PD님과 함께 하면서 발성이나 발음을 새롭게 공부했어요. 예전에는 주어진 것만 했다면 이제는 더 큰 그림을 보게 됐어요. 처음엔 이 PD님이 세세하게 지도했는데, 가면 갈수록 저를 믿어줬어요. 뿌듯했어요.”

‘옥중화’를 마친 그는 당분간 휴식을 취할 생각이다. 영화 ‘인천상륙작전’까지 쉼 없이 달려온 2016년이었다. 연애에 대해 묻자 지금까지 누군가 제대로 만난 적 없다며 ‘모태솔로’라고 했다. 소개팅이나 미팅도 해본 적 없다고 했다. 물론 이상형은 있었다. ‘보듬어 주는 사람’이었다. 그는 ‘인천상륙작전’으로 호흡을 맞춘 이정재를 꼽았다. “이정재 선배님처럼 젠틀한 사람은 처음 봤다. 늘 배려해주고 기회를 주려고 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진세연은 중학교 시절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CF모델로 데뷔해 SBS 드라마 ‘내 딸 꽃님이’(2011)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SBS ‘닥터 이방인’(2014), 영화 ‘위험한 상견례2’(2015) 등에 출연했다. 평범한 학창생활에 대한 아쉬움이 있을 법 했지만 고개를 저었다.

“이 일을 하지 않았다면 다른 친구들처럼 취업 준비로 걱정을 하고 있었겠죠. 배우의 길이 힘들기도 하지만, 항상 재미있고 즐거워요. 쉬고 있을 땐 ‘다음 작품은 무엇이 좋을까’라는 생각만 들어요. 그럴 땐 ‘이 길이 내 길이구나’ 싶어요.”
[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최근 종영한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에서 옹녀를 열연한 배우 진세연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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