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야드 대포샷에 자신감 장착”..장하나, 우승 하나 더?

혼다 LPGA 타일랜드 오늘 개막
세계랭킹 15위 이내 14명 출전
장하나, 호주여자오픈 우승 상승세 이어가나
박인비-전인지, 시즌 첫 출사표
  • 등록 2017-02-23 오전 6:00:00

    수정 2017-02-23 오전 6:00:00

장하나(사진=AFPBBNews)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300야드 ‘깜짝 드라이버 샷’으로 올해 첫 우승을 신고한 장하나(25)가 태국에서 멀티 우승에 도전한다.

장하나는 23일부터 나흘간 태국 파타야의 샴 골프장(파72·6642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 가운데 14명이 출전한다. 앞선 2개 대회와 다른 무게감으로 실질적인 개막전 성격이다. 세계랭킹 5위 장하나는 여러면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다.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장하나만의 ‘무기’가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 무기는 단연 장타력. 장하나는 지난주 끝난 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에서 ‘막판 몰아치기’로 역전 우승을 거뒀다. 한국 선수 시즌 첫 우승으로 자신의 LPGA 투어 승수를 4로 늘렸다. 당시 17번홀에서 보여준 환상적인 이글은 아직 초반이지만 올 시즌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기에 부족함이 없다. 425m 파 5홀로 조성된 이 홀에서 장하나는 145m 세컨 샷을 그린에 올린 후 약 10m 거리의 이글 퍼트를 홀에 떨궜다.

우승을 결정짓는 장면이지만 더 놀라운 사실은 무려 280m 드라이버 샷을 보냈다는 것이다. 야드로 환산하면 300야드가 넘는다. 뒷바람의 도움을 받았지만 장타력이 없으면 불가능한 비거리다. 무더운 베트남에서 40일 동안 전지훈련을 하면서 꾸준히 체력을 끌어올린 결과물이다.

그립도 자신의 빠른 스윙스피드를 감당할 수 있는 스트롱 그립으로 바꿨다. 수건을 안쪽으로 쥐어짜듯 양손의 손들이 보일 정도로 돌려 잡는 게 스트롱 그립이다. 일반적으로 힘 있는 장타자들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간결한 스윙으로 바꿨음에도 무시무시한 비거리를 유지하는 장하나만의 비법이다.

코스도 장하나에게 맞춤형이다. 대회가 열리는 샴 골프장은 좌우 도그렉 홀이 많지 않은 직선형 코스다. 특별한 코스 매니지먼트가 필요없다. 앞만 보고 자신있게 클럽을 돌리면 된다. 특히 1번홀과 18번홀은 500야드가 되지 않는 파 5홀이라 승부수를 던질 수 있다. 버디로 시작하고 버디로 마무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남은 홀이 훨씬 수월해진다. 과감하게 2온을 시도할 수도 있다.

태국은 덥고 습한 곳이다. 강인한 체력을 자랑하는 선수라도 금세 지친다. 장하나는 태국 기후와 비슷한 베트남에서 훈련을 했다. 미국에서 훈련한 대부분의 선수들보다 현지 적응이 빠를 수 밖에 없다. 무더위에 대처하는 요령도 경쟁자들을 앞선다. 사실 장하나는 호주여자오픈을 실전 경험으로, 태국을 첫 우승 무대로 생각하고 훈련을 했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회에 임할 수 있다. 마지막 장점은 천금과도 바꿀 수 없는 우승 경험. 자신감만 따지면 세계 1위도 부럽지 않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작년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29)와 작년 신인왕 전인지(23)가 시즌 첫 출사표를 던졌다. 유소연(27), 양희영(28)도 이 대회 시즌 첫 출격이다.

세계랭킹 3위 펑산산(중국)도 시즌을 시작한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의 맞대결 여부도 관심사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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