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식당’ 이진주 PD “손님 언어 파악, 가장 어려운 일”(인터뷰②)

  • 등록 2017-04-25 오전 6:59:00

    수정 2017-04-25 오전 9:03:45

이진주 PD(사진=tvN)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윤식당’은 인도네시아 발리 인근 섬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이야기다. 윤여정이 주방, 이서진이 홀서빙과 계산, 정유미가 주방 보조를 맡았다. 뒤늦게 합류한 연장자인 신구가 아르바이트생이다. 식당 운영이 익숙지 못한 배우 4명이 식당을 꾸려나가는 이야기는 묘한 긴장감을 안긴다. 그림 같은 풍경은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2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인터뷰①에서 이어)

촬영 중 극적인 사건도 있었다. 1호점 철거다. 예정보다 빨리 당국의 해변 정리 사업이 진행됐다. 한 달 동안 공들여 완성한 1호점은 오픈 하루 만에 사라졌다. 개인 사정으로 예정보다 길게 해당 섬에 머물고 있던 미술감독, 자신의 일처럼 여겨준 현지 스태프들 덕분에 2호점은 하루 만에 완성됐다. 이 PD는 “결과적으로 잘 마무리됐지만 당시엔 정말 충격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윤식당’의 재미 포인트 중 하나는 식당을 찾은 손님들이다. ‘삼시세끼’나 ‘신서유기’ 등에선 인물에 따른 변수가 거의 없다. ‘윤식당’에선 손님이란 불확실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들의 이야기가 ‘윤식당’의 한 축을 담당한다. 일본인 부부, 사랑꾼 독일 커플 등 흥미로운 손님들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편집 과정이다. 제작진으로선 워낙 다양한 인종과 언어 때문에 번역에 애를 먹는다. 이 PD는 “무슨 언어인지 파악해야 번역사를 모신다. 언어 파악이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번역회사에 의뢰해도 답을 얻지 못할 때도 있다. SNS란 집단지성의 힘을 빌린 적도 있다. 물론 정당한 번역료를 지급하고 있다. ‘무보수 번역 논란’은 번역료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공지에 포함되지 않아 빚어진 오해였다.

제작진은 촬영 당시 메뉴판 등이 방송 촬영임을 고지했다. 카메라에 담긴 모습이 사용될 수 있다고도 알렸다. 이 PD는 “혹여 촬영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 손님은 편집한다. 메뉴판에 적힌 촬영 고지를 읽거나, 촬영과 관련해 출연진·제작진에게 문의한 손님에 한해 방송에 사용하고 있다. 라면을 정말 맛있게 두 그릇 먹은 독일 손님이 있었다. 그 모습이 좋았지만 방송임을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돼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식당’은 감독판을 포함한 총 9부작으로 내달 19일 종영한다. 이 PD는 “이제 어느 정도 식당 운영에 적응한 출연자들이 스노클링 등 물놀이를 즐긴다. 비로소 즐기면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 드릴 것”이라고 예고했다.(인터뷰③으로 이어)

사진=‘윤식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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