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VOD시장, 제2의 '도깨비'를 기대해

  • 등록 2017-05-09 오전 6:59:00

    수정 2017-05-09 오전 6:59:00

‘도깨비’ 포스터(사진=화앤담픽처스)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주문형 비디오(VOD) 시장이 놀라운 성장세다. 미디어 환경과 소비 방식의 변화에 따라 활발한 이용이 늘고 있다. 지금까지 특정 킬러 콘텐츠가 VOD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장의 확장과 함께 웹드라마·웹예능 등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도 각광 받고 있다.

◇VOD 시장, 꾸준한 성장세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한 ‘2016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에 따르면 유료 방송플랫폼의 VOD 매출액은 2015년 기준 63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4% 증가했다. 전체 유료방송 수신료 매출에서 VOD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2.9%로 전년 대비 1.5% 포인트 늘어나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VOD를 이용하는 주된 이유는 방송 프로그램 다시 보기와 영화 관람이다. 해당 콘텐츠가 제공되지 않을 시 플랫폼 전환 의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VOD 시장에선 방송 콘텐츠의 위력이 상당하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도깨비’는 2월까지 140억 원의 VOD 수익을 기록했다. 총 16부작으로, 1회당 9 억 원 미만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종전 VOD 매출 최고 기록은 tvN ‘응답하라 1988’(2015)과 KBS2 ‘태양의 후예’(2016)다. ‘응답하라 1988’이 회당 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총 수익은 70억 원에 달한다. ‘태양의 후예’ 역시 비슷한 수준의 회당 수익을 올렸다.

◇판 커지는 웹 콘텐츠 시장

동시에 웹 기반 콘텐츠도 성장 중이다. 모바일로 콘텐츠 소비가 익숙한 10~20대는 3~5분 분량의 클립 영상을 선호한다. 스낵컬쳐라는 용어도 등장했다. 최근에는 기존 사업자인 방송사가 뛰어들며 생태계가 확장 중이다. KBS와 MBC는 최근 단막극을 웹드라마와 연계해 제작·유통하고 있다. 일부 내용을 선공개하고 결말을 본방송으로 공개한 MBC 단막극 ‘퐁당퐁당 러브’(2015)가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올해 처음으로 단막극을 제작하는 JTBC도 비슷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tvN은 2015년 웹 전용 ‘신서유기’를 선보여 성공을 거뒀다.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올해 YG엔터테인먼트는 콘텐츠 제작으로 영역을 넓힌다. MBC 출신 조서윤, Mnet 출신 박준수 등 스타 예능 PD를 다수 영입했다. MBC 예능국 출신 여운혁 PD는 지난 1월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 미스틱엔터테인먼트로 이적했다. SM엔터테인먼트가 미스틱의 최대 주주가 되면서 여운혁 PD가 이끄는 미스틱 영상사업 부문과 SM C&C의 협업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YG나 SM-미스틱이 자사 가수나 배우를 활용한 웹 예능을 제작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양질의 웹 콘텐츠가 늘어나면, 현재로선 지상파와 영화에 집중된 VOD 시장 영향력이 엔터테인먼트사 등으로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

‘퐁당퐁당 러브’ 스틸컷(사진=MBC)
◇한계有…수익 모델 연구 있어야

장미빛 미래로 낙관만 할 순 없다. VOD 시장의 기반이 되는 전체 방송시장의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성장세 둔화는 VOD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VOD 절대 매출액이 늘어났으나 매출 규모는 아직 제한적이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콘텐츠를 제공하는 풉(QOOP)이나 CJ E&M 콘텐츠를 제공하는 티빙(TVING) 등 OTT 역시 전체 방송 시장에서의 비중이 높지 않다. 웹드라마나 웹예능도 수익 모델이 뚜렷하지 않아 시장 자체가 크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케이블업계 전문가는 “구매력이 있는 소비층을 중심으로 이들이 즐길 만한 영화와 드라마 등 콘텐츠를 제작하고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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