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논란' SBS플러스, 靑 압박에 이번엔 '어물쩍' 어렵다

  • 등록 2017-05-19 오전 7:00:00

    수정 2017-05-24 오후 5:09:27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이번에도 어물쩍 넘어가기는 어렵게 됐다.

‘일베 논란’에 휩싸인 SBS플러스의 담당자 징계 수위에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가 직접 유감을 표시한 만큼 결과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문제가 된 이미지를 사용하게 된 과정 및 배경으로 밝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SBS플러스는 ‘일베 논란’이 불거진 18일 사과문을 공개했다가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내규에 의거해 담당자에 대한 인사조치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서둘러 밝혔다. 담당자 징계로 처음에 공개한 사과문에는 없던 내용이다. 사과문만으로는 봉합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일베 논란’은 17일 방송한 ‘캐리돌 뉴스’에서 시작했다. 미국 타임지 표지를 장식한 과거 역대 대통령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이 담긴 타임지 표지를 왜곡한 이미지를 올렸다. 극우 사이트인 일베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합성한 이미지로 알려졌다.

이번 논란은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게 여론이다. SBS는 그동안 10회 가량 일베가 출처인 것으로 추정되는 이미지를 사용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활용한 것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지옥에 가라 미스터 노’(Go To Hell Mr.Roh)라고 합성돼 수위가 높다. ‘새로운 대통령’ 대신 ‘새로운 시체’(New Corpse)라는 표현이 담긴 것도 매우 자극적이다.

SBS플러스가 어느 정도 수위로 ‘일베 논란’을 일으킨 담당자를 질책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기준이 될 내규도 어떤 조항이 적용될지 불확실하지만 강력한 처벌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에서 직접 유감을 표시한 것도 압박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지속한 폄하를 하고 있다. 일베가 작성해 배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것을 여과 없이 방송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캐리돌 뉴스’ 제작진은 사과문에서 “사용한 이미지에서 사전 충분한 필터링을 하지 못한 명백한 실수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제작진도 당황하고 있으며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며 “사회 전반에 걸친 시사 풍자예능으로서 이러한 실수가 없도록 세심한 신경을 많이 기울여야 함에도 부족한 부분을 보여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고 사과했다. 문제가 된 영상 클립은 서비스를 중지했으며 앞으로 내부 필터링을 강화하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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