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20년]④'4만대 1' 주역 꿰찬 래드클리프, 英 부호 등극

영화로만 1000억 30세 이하 배우 중 최고 부자
엠마 왓슨 571억, 루퍼트 그린트 410억원 '4·5위'
총 8편·1편당 국내 평균 관객수 351만명씩 동원
시리즈 한편이 국내 영화 전체 매출…'韓 언제쯤' 
  • 등록 2017-06-26 오전 6:27:05

    수정 2017-06-28 오전 9:18:30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해리 포터’ 시리즈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함께 2000년대 판타지 시대를 연 쌍두마차였다. 세상을 지배할 위력을 지닌 절대반지를 파괴하기 위한 여정을 그린 ‘반지의 제왕’이 어른들을 위한 판타지라면, 한 소년이 불우한 성장기를 딛고 마법 세계의 영웅이 되는 이야기인 ‘해리 포터’는 아이들을 위한-결국 온 가족이 보는- 판타지로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다. ‘해리 포터’ 시리즈는 1997년 출간된 영국 작가 조앤 K 롤링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소설 속 마법 세계가 스크린에 어떻게 구현될지 호기심을 자극하며 출발한 ‘해리 포터’ 시리즈는 2001년 1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시작으로 2011년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불 2부’까지 10년간 여덟 편으로 완성됐다.

영화는 전 세계에서 77억 달러, 원화로 약 8조6240억원의 엄청난 흥행 수익을 올렸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는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약 1조 1385억원)를 돌파하며 시리즈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시리즈 한 편의 흥행 수익이 그해 국내 영화 전체(한국영화+외국영화) 매출 수준(1조2357억9946만4200)이었다. 국내에서도 ‘해리 포터’ 시리즈는 연기가 대단했다. 여덟 편이 총 2811만명을 동원했다. 1편당 351만명씩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해리 포터를 연기한 다니엘 래드클리프, 론 위즐리 역의 루퍼트 그린트,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역의 엠마 왓슨, 해리 포터 주역들은 원작의 인기에 캐스팅과 동시에 스타가 됐다. 해리 포터에 할리 조엘 오스먼트, 프랭키 무니즈 등이 거론됐는데 래드클리프가 4만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타이틀롤을 거머쥐는 행운을 누렸다. 래드클리프는 캐스팅 당시 소설 속의 해리 포터를 현실에 고스란히 옮겨놓은 것 같은 외모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해리 포터’ 시리즈로 1000억원 가까이 벌었다. 1143억원의 재산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래드클리프는 최근 현지에서 영국 30세 이하 배우 가운데 최고 부호로 등극했고 엠마 왓슨 571억원, 루퍼트 그린트 410억원으로 각각 4, 5위에 랭크됐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캐스팅이 ‘안성맞춤’이었음 보여주는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세 번째 시리즈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의 연출을 맡게 되면서 세 사람과 친해지기 위해 그들에게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에세이를 작성토록 요구했다. 래드클리프는 간단하게 한 페이지로 요약해 제출했고 엠마 왓슨은 16페이지 짜리 에세이를 썼다. 그린트는 에세이를 작성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해리 포터’ 시리즈는 주연급뿐 아니라 조연, 작은 배역조차 캐스팅을 허투루하지 않았다. 덤블도어 리처드 해리스·스네이프 앨런 린먼·맥고나걸 매기 스미스은 물론이고, 케네스 브래너·엠마 톤슨·미란다 리차드슨·데이빗 듈리스·게리 올드만·랄프 파인즈 등 영국을 대표하는 정상급 배우들로 채워졌다. 아일랜드 출신의 리처드 해리스을 제외하면 출연진이 모두 영국 출신이다. 영국배우를 기용하라는 작가의 요구가 있어서였다.

국내에서 ‘해리 포터’ 시리즈는 ‘그림의 떡’ 같은 영화다. 소설의 인기에 영화·게임·연극·테마파크 등이 생겨나며 산업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김성수 문화평론가는 “해리포터의 성공은 탄탄한 인문학적 토대 위에 엄청난 상상력이 덧대어져 있다. 판타지의 공식을 잘 승계하면서 현실 소재를 잘 끌어와 비틀었다. 20년이 지났는 데도 낡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며 “함께 성장한 팬들 역시 여전히 해리포터를 소비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5년, 10년, 15년 이후 다르게 읽힌다. 20년을 넘어 사랑받는 콘텐츠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당시 로버트 래드클리프·루퍼트 그린트·엠마 왓슨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과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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