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컵 무대’ 나인브릿지의 3가지 타이틀

국내 최초 LPGA 투어 개최, 국내 최초 세계 100대 코스, 그리고 PGA 투어 대회 개최까지...나인브릿지만의 특별함 
  • 등록 2017-10-18 오전 5:30:03

    수정 2017-10-18 오전 5:30:03

국내 최초로 PGA 투어 대회가 열리는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의 18번홀 그린 전경.  사진=나인브릿지 제공 

[서귀포(제주)=이데일리 골프in 김세영 기자] 이번 주 국내 그린은 세계 최고 선수들의 샷 대결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19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CJ컵의 영향이다. 이 대회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다. 2004년 신한코리아 골프챔피언십과 2015년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의 대항전이었던 프레지던츠컵이 열렸지만 정규 투어 대회는 아니었다.

CJ컵이 열리는 코스는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클럽(파72·7196야드)이다. 2001년 개장한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은 16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한국 골프 역사에서 ‘최초’라는 타이틀을 세 개나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초 LPGA 대회 개최=나인브릿지 골프클럽은 개장 이듬해인 2002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를 개최했다. CJ나인브릿지 클래식이다. 지난 주 끝난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의 출발점인 이 대회는 2005년까지 나인브릿지에서 열렸다.

CJ나인브릿지 클래식은 국내 여자 골프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 여자 선수들은 이 대회를 통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을 벌였고, 미국 무대 진출의 꿈을 키웠다. 초대 여왕은 박세리(40). 이듬해에는 안시현이 우승하면서 일약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17일 열린 연습 라운드 때 CJ나인브릿지 클래식 3회 대회 우승자인 박지은이 대회장을 방문했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를 졸업한 박지은은 이번 대회 출전자 중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동문이기도 하다. 케이시 외에도 제이슨 데이(호주) 등을 만난 박지은은 "바람이 변수가 될 것"이라며 "삽겹살과 김치를 많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팁을 줬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유일 세계 100대 코스=나인브릿지는 미국 골프매거진이 선정하는 세계 100대 코스에 국내 코스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진입했다. 2년마다 선정하는 미국 골프매거진의 세계 100대 코스에 나인브릿지는 2005년 처음으로 진입한 이래 올해까지 7회 연속 이름을 올렸다.

첫 선정 때 95위였던 순위는 올해 41위까지 뛰어 올랐다. 미국 골프매거진은 나인브릿지에 대해 “제주도 한라산 주위에 있는 경관과 소나무로 둘러싸인 고요한 홀들, 미적인 요소와 다양성이 매끄럽게 이어진 호수와 나무들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나인브릿지에는 이름과 달리 아홉 개가 아닌 여덟 개의 다리가 있다. 나머지 하나는 ‘클럽이 골퍼와 소통하는 마음의 다리’다. 이번 CJ컵 우승 트로피의 하단 부분이 목재로 제작됐는데 이는 나인브릿지의 18번홀 다리를 형상화한 것이다.

17일 CJ컵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이 연습라운드 직후 포토콜 시간을 가졌다.  사진=CJ컵 대회조직위원회 제공 

국내 최초 PGA 대회 개최=국내에서 최초로 열리는 CJ컵의 공식 명칭은 ‘더 CJ컵 앳 나인브리지스’(THE CJ CUP @ NINE BRIDGES)다. 총상금은 925만 달러에 우승 상금이 166만 달러에 달한다. 메이저 대회나 상금 규모가 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에 버금간다.

이번 대회에는 총 78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선수들에게는 컷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메리트다. 출전자 중 지난 시즌 상금왕, 다승왕, 올해의 선수를 차지한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제이슨 데이(호주), 그리고 애덤 스콧(호주)이 눈길을 끈다.

국내에서 열리는 최초의 PGA 투어 대회답게 한국 선수들도 총출동했다. ‘맏형’ 최경주(47)를 비롯해 김시우(22), 강성훈(30), 배상문(31), 김민휘(25), 노승열(26), 김경태(31), 안병훈(26), 왕정훈(22), 이경훈(26), 황중곤(25), 김승혁(31), 최진호(33), 이정환(26), 이형준(25) 등 17명이 고국 땅에서의 PGA 투어 우승을 노리고 있다.

최경주는 연습라운드 후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PGA 투어 공식 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한다는 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벅찬 일이다.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차원에서도 기분이 좋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젊은 선수들이 큰 꿈을 가질 것이고, 한국 남자 골프가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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