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메이저대회 벌타 논란…“벌타 면책 철회”vs“번복 없다”

  • 등록 2017-10-20 오전 5:39:46

    수정 2017-10-21 오후 2:06:53

최혜진이 10번홀 그린에서 공을 놓는 모습(사진=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벌타 논란’에 휩싸였다. KLPGA 투어 경기위원회의 결정에 불복한 선수들은 19일 대회 1라운드가 끝난 후 자정까지 자리를 지키며 ‘대회 보이콧’을 언급하는 등 항의를 이어갔다. 최진하 KLPGA 경기위원장은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벌타 면책’은 철회할 수 없다며 대립하고 있다.

논란은 최혜진(18)이 벌타 면책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10번홀과 13번홀의 경기 상황이 문제였다. 그는 그린이 아닌 지역에서 공을 집어 들었다는 이유로 1벌타씩을 받았다. 그가 경기를 마쳤을 때는 4언더파 68타였다. 그러나 KLPGA 투어 그린 주변 지역(프린지)이 맨눈으로 구분하기 어려웠다는 점을 들어 최혜진의 벌타를 없는 것으로 하기로 했다. 그의 점수는 6언더파 66타로 수정됐다. 골프규칙 18-2에는 ‘규칙에서 허용된 경우를 제외하고 선수의 공이 인플레이 중일 때 선수, 파트어 또는 캐디가 공을 집어 올리면 선수는 1벌타를 받는다’고 돼 있다.

최진하 KLPGA 경기위원장은 최혜진 등 6명의 선수의 실수가 자신들이 그린 구역 경계를 명확하게 하지 못했다는 것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인정했다. 6명의 선수 중 최근 투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있는 최혜진이 연루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최혜진 측은 받아들였지만 피해를 본 다른 선수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경기위원회는 경기 후 최혜진을 비롯한 6명의 벌타를 없던 것으로 했다.

경기위원회 측의 사전 답사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예방이 가능한 해프닝이었다. 그린 길이는 2.8㎜, 프린지 길이는 3.6㎜로 1㎜ 차이도 나지 않게 조성돼 생긴 문제였으나 경기위원회는 이를 잡아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한 한 선수는 “13번홀도 헷갈렸지만 10번홀은 멀리서봐도 육안으로 구분이 안될 정도로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경기위원회의 실수를 자신들이 떠 안아야 하는 다른 선수들은 발끈했다. 홍진주 KLPGA 선수분과위원장을 비롯한 30명의 선수들은 현장에 남아 최진하 경기위원장과 언쟁을 이어갔다. 선수들은 ‘벌타 면책’ 철회를 요구했다. 모든 선수가 같은 조건에서 경기했고 페널티를 면책하는 건 공정성에서 어긋난다는 이유였다.

최진하 경기위원장을 비롯한 경기위원회의 완강한 반대에 선수들은 투표를 통해 ‘1라운드 취소’라는 차선책을 내놨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기위원회 측은 “티잉 그라운드 위치가 변경되거나 OB 말뚝 위치가 바뀌는 등 경기에 중대한 요소에만 라운드를 취소할 수 있다”고 하면서 ‘벌타 면책’ 철회는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 대회 스폰서 측 관계자와 협회, 선수분과위원회, 경기위원회가 함께한 ‘대회조직위원회 회의’가 진행됐다. 그러나 양 측은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KLPGA 경기위원회의 ‘벌타 면책’에 항의하는 KLPGA 투어 선수들이 강춘자 KLPGA 수석부회장(가운데)과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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