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첫 우승 기쁨, 가슴 깊이 새겨져 있어"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서 첫 승
이후 한국여자오픈 우승으로 스타 등극
올 시즌 80점, 내년에는 체력 더 보완할 것
  • 등록 2017-11-20 오전 6:00:00

    수정 2017-11-20 오전 6:00:00

김지현이 19일 전남 장흥의 JNJ골프리조트에서 끝난 LF포인트 왕중왕전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
[장흥(전남)=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김지현(26·한화)은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스타로 거듭났다. 시즌 하반기에 ‘전관왕’ 이정은(21·토니모리)이 필드를 지배했다면, 전반기는 김지현이 주인공이었다. 데뷔 8년 만에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했고 이후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을 포함해 총 3승을 거뒀다. 구름 관중이 매 대회 그를 따라다니고 스폰서의 섭외 명단에는 항상 그의 이름이 있다. 후원하는 의류회사는 건물 벽에 김지현의 대형 사진을 걸어놓고 홍보하고 있다.

19일 전남 장흥의 JNJ골프리조트에서 끝난 LF포인트 왕중왕전에서 만난 김지현은 “1년 만에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첫 승도 거뒀고 메이저대회 우승도 있다. 지난해 이맘때와 달라진 것이 정말 많다”며 “올해는 만족한 한 해였고 기대 이상으로 잘했다”며 웃었다.

첫 우승과 메이저대회에서의 우승은 조금 더 특별했다. 김지현은 “한국여자오픈 우승 때도 정말 기뻤지만 아무래도 첫 우승을 거둔 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 우승이 가장 큰 의미로 다가오고 그때 기쁨이 가슴 깊이 새겨져 있다”며 “우승 이후 언론의 관심도 높아졌고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돌아봤다.

하반기 성적이 나빴던 건 아니다. 왼발목 부상으로 인해 기권했던 KB금융스타챔피언십을 제외하면 하반기에 컷 탈락 없이 꾸준한 성적을 냈다. ‘톱10’도 여러 차례 있었고 대부분 상위권에서 대회를 마쳤다. 올해도 서른 개 가까운 대회에 참가하며 ‘강철 체력’을 뽐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아쉬워했다.

김지현은 “솔직히 ‘한 체력’ 한다고 생각했는데 올해 부침을 많이 느꼈다. 발목 부상에 무릎까지 안 좋아졌고, 용평리조트 대회에선 우승 문턱까지 가고도 2위를 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금은 거의 다 나았지만, 부족한 부분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올 겨울에는 체력훈련을 더 많이 할 예정이고, 내년에는 일정을 조절해 쉴 땐 쉬고 할 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관왕을 석권한 이정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당분간 진출하지 않겠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김지현도 공공연히 LPGA 투어 진출 의사가 없다고 밝혀왔다. 내년에도 김지현과 이정은의 라이벌 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김지현은 “주변 사람들이 나와 (이)정은이의 경쟁 구도를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 그러나 (필드 밖에서) 우리는 사이가 좋다. 물론 1등과 2등의 라이벌 구도는 어쩔 수 없는 일인 것을 알고 있지만 정은이와 비슷한 면도 많아 친하게 지낸다”면서 “가끔씩 서로 ‘라이벌로 비치는 것이 어쩔 수 없다’고 이야기하곤 했는데, 정은이가 워낙 잘하는 선수니까 나도 열심히 해서 내년에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시즌이 끝났지만 김지현의 일정표에는 여전히 공백이 없다. 여자골프 4개 투어 대항전 ‘더퀸즈’ 대회와 ‘골프 여제’ 박인비(29)가 주최하는 ‘ING 생명 챔피언스 트로피’ 나서야 한다.

김지현은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로 계획했는데 12월에도 스케쥴이 있어서 여행 계획을 짜지 못하고 있다”며 “빨리 일정을 끝내고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100점 만점에 80점 시즌을 보냈는데, 열심히 쉬고 훈련해서 다음 시즌에 부족한 20점을 메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지현을 모델로 내세운 의류 후원사의 건물 외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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