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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컬링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 기대감을 높였다. 월드컬링투어 그랜드슬램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은정 스킵(주장)이 이끄는 여자 컬링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 주 캠로즈에서 열린 메리디안 캐나다 오픈 그랜드슬램 오브 컬링 플레이오프 4강에서 캐나다의 첼시 케리 팀에 4-6으로 패했다.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컬링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값진 성과를 거뒀다. 8강전에서 세계 최강인 캐나다의 레이철 호먼 팀을 7-4로 제압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호먼 팀은 2017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13전 전승으로 우승을 거머쥔 최강의 팀이다. 세계컬링연맹(WCF) 여자부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으며, 평창 올림픽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우리 대표팀은 세계랭킹 8위다. 또한 이번 대회는 월드컬링투어 대회 중에서도 상금규모와 출전팀 수준이 높은 메이저대회이자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면서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 규모가 큰 대회에서 4강에 올랐다는 건 올림픽에서도 얼마든지 그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여자컬링 대표팀은 그동안 열악한 환경과 비인기종목이라는 설움 속에서도 묵묵히 성과를 이뤄내 왔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컬링’이라는 종목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여자 대표팀(당시 경기도청 소속)은 사상 첫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이어 강호 러시아와 일본 등을 꺾는 뜻밖의 선전을 펼쳐 감동을 줬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동메달 획득으로 여자 대표팀의 자신감이 높아졌다. 무엇보다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최강의 팀을 꺾으면서 분위기가 한층 좋아졌다. 지금의 상승세를 평창으로 이어 간다면 충분히 메달을 기대할 만 하다.
여자컬링 대표팀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2월 15일 9시 5분에 캐나다의 호먼 팀과 첫 경기를 치르고, 같은 날 오후 8시 5분 한일전에 나선다. 스킵 후지사와 사츠키가 이끄는 일본 여자 컬링 대표팀은 2016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강팀이다. 23일 귀국 예정인 여자 컬림 대표팀은 이후 충북 진천선수촌 또는 경북 의성군 전용경기장에서 올림픽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