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월드컵에서 나온 징크스]독일, 우승국의 저주 풀까

  • 등록 2018-06-14 오전 6:00:00

    수정 2018-06-14 오전 6:00:00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월드컵에선 숱한 이변이 속출한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어떤 극적인 승부와 이변이 연출될지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여기에 한 가지 재미를 더하면 ‘저주’로 굳어지고 있는 징크스가 아닐 수 없다. 역대 월드컵에서 나온 최악의 징크스는 무엇이었을까.

▶50년 넘은 ‘펠레의 저주’

월드컵 최악의 징크스는 ‘펠레의 저주’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로 불리는 펠레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 후보로 예측했다. 그러나 브라질은 1승2패의 성적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후 펠레가 선택한 우승후보는 졸전을 거듭하는 등 우승하지 못했다. 펠레는 1974년 서독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결승 진출을 예상했지만, 8강 탈락해 맞추지 못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는 프랑스, 잉글랜드, 이탈리아 가운데서 우승이 나올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지만, 이마저도 예상을 빗나갔다. 2010년 남아공 대회 때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강력한 우승 후보로 선택했지만, 두 나라는 모두 8강에서 탈락했다. 펠레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 후보로 예측했다. 50년 넘게 이어져온 펠레의 저주가 러시아에서는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궁금하다.

▶멕시코를 괴롭힌 8강 징크스

북중미의 축구 강국 멕시코는 월드컵에서 지긋지긋한 8강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앞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16차례 출전해 모두 16위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최고 순위 역시 8강이 끝이었다. 단 한 번도 4강에 오른 적이 없었을 정도로 8강 징크스에 발목이 잡혀왔다. 1994년 미국 월드컵부터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는 6회 연속 16강에 올랐으나 한 번도 8강 진출에 성공하지 못했다. 멕시코는 한국, 스웨덴, 독일과 함께 F조에 속했다. 우리와는 23일 밤 11시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난다. 멕시코가 8강 징크스를 깨기 위해선 우리 대표팀은 물론 스웨덴과 독일이라는 강팀들을 이겨야 한다.

▶전 대회 우승국의 수모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우승국 독일은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강력 우승 후보다. 그러나 월드컵 2연패 달성을 위해선 56년 동안 이어져온 징크스를 깨야 한다.

월드컵에선 전 대회 우승국이 다음 대회에서 고전했던 적이 많다. 최근 20년 동안의 역사를 돌아보면 얼마나 심각했는지 알 수 있다.

‘아트 사커’로 불리는 프랑스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뽑혔다. 그러나 프랑스는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월드컵 최다 우승국 브라질도 징크스를 피해가지 못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우승 뒤 2006년 독일대회에서 8강에서 탈락했다. ‘전차 군단’ 독일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06년 우승 후 다음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조별리그 꼴찌라는 최악의 수모를 당했다. 독일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이지만, 징크스라는 보이지 않는 적과도 싸워야 한다.

월드컵 역사상 2회 연속 우승은 이탈리아(1934, 1938년), 브라질(1958, 1962년)에게 단 두 번만 허락했다. 독일이 2연패를 달성하면 56년 만에 대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잉글랜드 ‘승부차기의 저주’

‘축구의 종가’를 떨게 만드는 징크는 승부차기다. 잉글랜드는 역대 세 번의 승부차기에서 모두 패하는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선 4강에서 서독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16강에서 아르헨티나와 2-2로 비겨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3-4로 져 8강 무대를 밟지 못했다. 가장 최근엔 2006년 독일 대회 8강에서 포르투갈과 0-0으로 비겨 승부차기를 했지만, 1-3으로 졌다. 이쯤 되면 승부차지기의 ‘저주’ 혹은 ‘잔혹사’라 부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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