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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를 앞두고 연습라운드를 돌아보기 전까지만 해도 선수들이 예상한 우승 예상 스코어는 18언더파다. 지난해 우승 스코어인 15언더파를 3타 넘는 성적이다. 하지만, 최진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경기위원장은 “사흘 동안 15언더파 이상을 기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진하 경기위원장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코스를 까다롭게 만들기 위해서 지난해까지 5943m(6500야드)로 설정된 코스 전장을 6056m(6622야드)로 늘렸다. 3번홀을 비롯해 11번홀, 13번홀, 15번홀 등 몇 개 홀 티잉 그라운드를 뒤로 빼며 선수들이 거리 부담을 느끼게 만들었다.
지난해 가장 어렵게 플레이 된 홀은 9번홀이다. 평소에 파6, 636m(696야드)지만 대회 기간에는 파5, 552m(604야드)로 설정됐다. 이 홀에서는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이글이 단 1개도 나오지 않았다. 파5로 변경되면서 거리가 짧아졌지만 604야드를 정복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해 9번홀 평균 타수는 5.291타다.
최 위원장은 이번에도 9번홀이 가장 까다로운 홀로 내다봤다. 그는 “선수들이 9번홀에서 발목을 많이 잡힐 것 같다”며 “코스 전장이 긴 만큼 티샷에서 실수가 나오면 보기 이상을 기록하기 쉬운 홀이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이번 대회 승부처로 후반 홀수 홀로 꼽았다. 그는 “11번홀을 시작으로 13, 15, 17번홀을 까다롭게 만들었다”며 “조금만 방심하거나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쉽게 타수를 잃을 수 있도록 설정했다. 지난해처럼 10언더파 62타를 치거나 코스레코드를 경신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