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나의아저씨' 하차 결심.. 정신·육체적으로 힘들었다"

  • 등록 2018-10-28 오전 9:19:45

    수정 2018-10-28 오전 9:19:45

아이유 ‘나의 아저씨’ 김원석 감독 언급. 사진= KBS2 ‘대화의 희열’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가수 아이유가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촬영 도중 하차를 결심했었다고 전해 눈길을 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에서는 아이유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아이유는 “특별히 고마웠던 분이 있냐”는 질문에 “최근 찍었던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김원석 감독님”이라고 말했다.

아이유는 “작년 말에서 올 초에 건강이 많이 안 좋았다. 정신적·육체적으로도 힘들었다”며 “그래서 감독님께 ‘너무 죄송하지만 지금 하차를 하겠다. 앞에 찍어둔 분량에 대해서는 보상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때는 자신도 없었고 몸이 안 좋아 입원을 해야 했던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드라마는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현장 아니냐. 이걸 못 해낼 거 같았다. 많은 고비를 겪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한 번도 중도에 그만둔 적은 없었다. 긴 고민 끝에 말씀을 드렸는데 감독님이 만나서 얘기를 하자고 하더라. 그래서 만났다”며 “감독님이 다 듣고 ‘너무 미안하다’며 우셨다. 극 중 지안이가 쓸쓸함과 외로움이 있는 역할인데 화면으로만 보면 ‘연기를 잘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셨다고 했다. 실제로 힘든 줄은 몰랐다고 하시더라. 리더로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아이유는 “마음이 안 좋고 몸이 힘들 때 진심이 있는 한마디가 힘이 될 때가 있다. 내가 잘못해서 원망을 하실 수도 있는데 미안하다고 하시니 어떤 힘이 생겼다. ‘이 분 때문이라도 해내야겠다. 그것도 잘’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실제로 현장에서 감독님이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인생에서 빚을 진 셈”이라고 김원석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 후 작품도 잘 나왔고 나도 하면서 끝까지 완주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마음에 봄이 왔다”고 밝혀 이목을 모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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