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한국영화 위상…해외☆ 출연 계속

  • 등록 2018-12-17 오전 6:00:00

    수정 2018-12-17 오전 6:00:00

‘국가부도의 날’의 뱅상 카셀.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방탄소년단 주도의 K팝 열풍이 한류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고 있는 가운데, 한국영화의 높아진 글로벌 위상도 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스타들의 한국영화 출연이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개봉 16일 만인 지난 13일 3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장기 흥행에 돌입한 ‘국가부도의 날’에는 할리우드 스타 뱅상 카셀이 출연했다. ‘제임스 본’ ‘블랙스완’ ‘라빠르망’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뱅상 카셀은 IMF 외환위기를 소재로 한 ‘국가부도의 날’에서 IMF 총재 역으로 김혜수와 대립하며 극에 무게를 더했다. 오는 19일 개봉하는 ‘스윙키즈’에는 미국 뮤지컬 배우이자 댄서 자레드 그라임스가, 같은 달 26일 개봉하는 ‘PMC:더 벙커’에도 BBC 드라마 ‘오만과 편견’에서 콜린 퍼스와 호흡을 맞춘 제니퍼 엘이 출연한다. 또 내년 개봉 예정인 ‘장사리 9.15’에는 ‘트랜스포머’ 시리즈로 유명한 메간 폭스가 출연한다.

자레도 그라임스는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탭댄스단 탄생기를 그린 ‘스윙키즈’에서 전직 브로드웨이 출신으로 오합지졸 댄스단을 이끄는 리더 잭슨 역을 맡았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위한 공연의 메인 댄서로 활약했으며 머라이어 캐리 등 세계적 아티스트들과 협연한 브로드웨이 최고의 댄서이다.

제니퍼 엘은 CIA의 의뢰로 비밀 작전을 수행하는 글로벌 군사 기업 블랙리저드의 생존기를 그린 ‘PMC:더 벙커’에서 CIA 팀장을 맡았다. 메간 폭스는 내년 개봉 예정으로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이끈 장사상륙작전을 그린 ‘장사리 9.15’(가제)에서 한국 전쟁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려 여성 기자 최초 퓰리처상을 수상한 실존 인물 마가렛 히긴스를 연기한다.

이들의 출연은 한국영화, 한국시장에 대한 달라진 위상을 보여준다. 국제무대에서 한국영화의 우수성은 해마다 인정받고 있다. 국제영화제 수상뿐 아니라 김지운 박찬욱 봉준호 감독은 세계 영화 시장의 중심인 할리우드에 진출했고, 한국영화는 해외로 수출되거나 리메이크 되고 있다. 칸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천만영화 ‘부산행’은 ‘쏘우’ ‘컨저링’ 등으로 호러무비의 마스터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제임스 완 감독이 연출을 맡기로 해 관심을 모은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한국에서 크게 흥행하고, 한국의 흥행이 주변국에 영향을 주면서 한국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 됐다. 그러면서 해외 스타들의 출연 방식도 능동적이고 다양해졌다. 감독의 명성이나 친분에 의한 출연뿐 아니라 작품에 끌려서 결정하거나 직접 오디션에 참가하기도 한다. ‘국가부도의 날’의 뱅상 카셀은 에이전시를 통해 건네받은 시나리오만 보고 작품에 매료돼 출연을 결정했다. 한국영화 팬이라는 뱅상 카셀은 배우들과 감독 등 영화의 여러 가지 요소들을 살핀 뒤 영화에 더 큰 매력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곡성’의 쿠니무라 준, ‘인천상륙작전’의 니암 리슨, ‘택시운전사’의 토마스 크레취만도 같은 예다. ‘스윙키즈’의 자레도 그라임스는 에이전시가 해외에서 진행한 오디션에 참가해 한국영화와 인연이 닿았다. 강형철 ‘스윙키즈’ 감독은 자레도 그라임스의 퍼포먼스 영상을 보자마자 단번에 캐스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부도의 날’ 홍보를 맡고 있는 퍼스트룩의 강효미 대표는 “할리우드 영화가 한국에서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두고 있는 데다, K팝을 중심으로 한류 콘텐츠의 세계적 열풍이 해외 스타 및 콘텐츠 종사들에게 높은 신뢰를 주고 있는 것 같다”며 해외 스타의 출연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윙키즈’의 자레드 그라임스
‘PMC:더 벙커’의 제니퍼 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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