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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기해년(己亥年)에 맹동섭(32)이 최우선 목표로 잡은 두 가지 타이틀이다. 그는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대상 경쟁을 마지막까지 펼쳤지만 뒷심 부족을 보이며 4위로 마감했다.
2019 시즌 대상 플랜을 가동한 맹동섭은 가장 먼저 몸을 만들기로 했다. 매년 12월과 1월은 골프 선수가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이지만 맹동섭은 휴식을 선택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매일 아침에 체육관으로 가 트레이너와 함께 한 시즌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몸만들기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그는 “지난 시즌 막판 체력이 떨어지면서 대상을 아쉽게 놓쳤다”며 “체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몸으로 직접 깨달은 만큼 이번엔 몸을 먼저 만들고 전지훈련을 떠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맹동섭은 오는 2월 9일 하와이로 떠나 5주간 앨런 윌슨(캐나다) 코치와 함께 100m 이내 샷 정확도 높이기에 돌입한다. 100m 이내 거리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든 원하는 샷을 구사해야 국내외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맹동섭은 “지난해 미국프로골프투어(PGA) 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를 경험하고 그린 주변 쇼트 게임과 100m 이내 거리에서 붙일 수 있는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한국을 넘어 더 큰 무대로 가고 싶은 욕심이 있는 만큼 이번 전지훈련에서 정말 열심히 연습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맹동섭은 최종 목표인 유러피언투어 진출을 위한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올해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하고 2020년부터 유러피언투어에서 활약하는 게 최우선 목표”라며 “대상을 놓친다고 해서 유럽 투어에 대한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올해부터는 아시안투어를 통해 유럽 진출도 모색해보려고 한다. 유러피언투어를 누비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