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마스터스 최고 성적에 만족, 다음 대회 기대돼"

  • 등록 2019-04-15 오전 3:03:59

    수정 2019-04-15 오전 3:03:59

김시우. (사진=AFPBBNews)
[오거스타(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시간 동안 운전해서 가려면 서둘러야죠.”

남자골프의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총상금 1150만 달러)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둔 김시우(24)가 기분 좋은 마음으로 곧바로 다음 대회 장소로 이동했다.

김시우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끝난 마스터스에서 합계 5언더파 283타를 쳐 공동 21위에 올랐다. 지난해 공동 24위를 뛰어넘는 개인 최고 성적이다.

마지막 날 뇌우가 예보돼 예정보다 경기가 일찍 시작됐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7시20분 경기에 나선 김시우는 새벽 일찍 준비해 코스로 나왔다. 해도 뜨기 전에 코스에 도착해서는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푼 뒤 40분 남짓 스윙과 퍼트 연습을 하고 마스터스 마지막 4라운드를 시작했다.

PGA 투어에서 이 같은 일은 흔하다. 날씨에 따라 대회가 일찍 시작되기도 하고 순연 돼 하루가 연장될 때도 있다. 그럴 때 컨디션을 잘 유지해야 순위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시우는 전반 9홀에서 2타를 줄이며 순위 끌어 올리기에 시동을 걸었다. 2번홀(파5)과 5번홀(파4)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은 김시우는 8번과 9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후반 첫 번째인 10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이후 버디만 2개 골라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지난해 3라운드에서 68타를 친 이후 마스터스에서 기록한 두 번째 60대 타수다.

낮 1시께 경기를 끝낸 김시우는 곧장 짐을 챙겨 다음 대회가 열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으로 이동했다. 새벽부터 일어나 18홀 경기를 마쳐 피곤하지만, 하루라도 먼저 도착해 휴식을 취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 서둘러 이동을 시작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강행군의 연속이다. 그만큼 매주 컨디션과 체력, 스윙 감각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다행히 다음 대회 장소까지는 자동차로 이동이 가능한 거리다. 마스터스가 열린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부터 약 2시간 30분 거리다. 김시우는 마스터스 기간 선수들에게 제공된 차를 끌고 하버타운까지 직접 운전해 이동하기로 했다. PGA 투어를 비롯해 메이저 대회 기간엔 모든 선수에게 차량에 제공된다. 보통은 월요일에 차를 받아 일요일에 반납하거나 혹은 다음 대회가 인근 지역에서 열릴 때는 2주씩 타기도 한다. 선수들을 위한 배려다.

김시우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고다이라 사토시(일본)에게 패해 통산 3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하지만, 좋은 기운은 안고 있는 만큼 이번엔 그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며 대회장으로 향했다.

김시우는 “첫날과 둘째 날보다 셋째와 넷째 날 좋은 마무리를 해 만족한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좋은 성적을 거뒀고, 조금 더 경험을 쌓으면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마스터스를 마친 소감을 말했다. 이어 “마스터스에 3번째 출전이라 그런지 예년에 비하며 긴장도 덜했고, 경기도 편하게 할 수 있었다”며 “마스터스를 잘 끝냈으니 다음 주 시합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한 뒤 하버타운으로 향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난 이제 소녀가 아니에요'
  • 아슬아슬 의상
  • 깜짝 놀란 눈
  • "내가 몸짱"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