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 걸그룹]④'미스트롯' 송가인, 행사돌에서 만인돌로

  • 등록 2019-05-17 오전 6:00:30

    수정 2019-05-17 오전 8:05:01

(사진=포켓돌스튜디오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수천명의 환호성…. 살다살다 이런 날이 올 줄이야!”

트로트 가수 송가인은 최근 톱 아이돌 멤버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자신이 포함된 공연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이다. 일거수일투족이 기사화 된다. 심지어 팬들은 그와 관련된 콘텐츠에 ‘좌표’를 찍고 몰려와 리액션하는 결속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송가인은 “최근 콘서트에서 관객 수천명의 환호성을 듣고 그제서야 인기를 실감했다”며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송가인은 소위 대박을 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의 주역이다. ‘미스트롯’에 TV조선을 넘어 종합편성채널 예능 역대 최고 시청률인 18.1%(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라는 성적표를 안긴 1등 공신은 우승을 거머쥔 송가인이다. 송가인의 혜성 같은 등장과 ‘미스트롯’의 인기는 침체돼 있던 트로트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금은 ‘만인돌’이라는 수식어도 넘치지 않는다. 이 프로그램에서 출연하기 전까지는 송가인도 언더그라운드에 몸담고 있었다. 행사 무대에서 주로 활동하는 트로트계 행사돌이었다. 2012년 데뷔해 정통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며 다양한 행사 무대에 섰다. 송가인은 “관객이 무반응인 행사 무대도 있었다”며 “설 자리가 부족한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했다”고 당시를 곱씹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송가인은 “그런 중에도 지하 연습실에서 반나절씩 연습을 하며 한 길을 걸어왔다”며 “당시 다른 길을 선택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방송가에서는 송가인을 잡지 못해 안달이다. 이미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MBC 에브리원 ‘대한외국인’ 등 굵직한 프로그램에 출연을 확정지었으며 SBS MTV ‘더 쇼’ 등 음악방송에도 출연했다.

송가인은 “현재 트로트의 인기가 반짝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관심이 유지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를 위해 나 스스로도 더욱 열심히 실력을 쌓고 활동을 하겠다”고 전했다. 또 “트로트 시장이 더욱 활성화 돼서 해외 진출도 하고, 뮤지컬 형식으로 만들어지는 등 다채로워졌으면 한다”며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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