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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권혁수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유튜버 구도쉘리에게 이 같이 말했다. 권혁수는 4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구도쉘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내역과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진실을 바로잡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녹취록 공개에 대한 책임은 내가 다 질 것이다.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해명하겠다”면서 “나는 결코 구도쉘리의 옷을 벗으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항변했다.
◇쟁점1. 누가 상의 탈의를 제안했나
권혁수와 구도쉘리는 9월 30일 한 식당에서 공동 라이브 방송을 진행, 방송 도중 구도쉘리가 옷을 벗고 브라톱만 입은 상태로 방송을 진행해 논란이 됐다. 권혁수는 당시 “구도쉘리님이 상의를 탈의했던 행동은 우리가 먼저 콘티를 제시했거나 사전에 약속한 것이 아니었다”라고 해명했지만, 구도쉘리는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브라톱을 입은 것은 권혁수 측과의 사전 협의사항이었다”고 반박했다.
권혁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구도쉘리의 옷을 벗겼냐고 물으신다면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하겠다”고 운을 떼며 “영상 촬영이 끝난 뒤 구도쉘리가 내게 ‘오빠는 재밌는 사람이고, 드라마를 했었고, 시트콤을 했으니 연출된 것처럼 하면 가볍게 라이트하게 상황을 넘길 수 있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했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거짓이기에 절대 동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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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쉘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두 차례에 걸쳐 읽은 사과문 역시 권혁수 측에서 대필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권혁수는 “구도쉘리가 1차 사과 영상을 올렸을 당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광고가 네 번이나 올라갔다”면서 “진정성 있는 사과가 우선이었기에 그에 대한 조언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그는 “사과문에 대한 대필을 먼저 언급한 것은 구도쉘리다. 쏟아지는 비난에 정신이 없었고, 최악의 경우 대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사과문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자는 말을 했지, 내가 대필하겠다고 말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했다. 그 증거로 카카오톡 대화내역을 들며 “영상 편집을 담당하는 PD에게 도움을 주라고 말했을 뿐이다. 이는 구도쉘리와의 카카오톡 대화내용에도 나와 있다”며 “이는 영상 편집을 담당하는 PD에게 물어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쟁점3. 협박도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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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구도쉘리가 권혁수에게 받은 카카오톡 대화내역에 따르면 ‘한국은 좀 정신 나간 정신병자들이 너무 많아. 만약 계속 벗고 있었어도 반대쪽 애들이 왜 계속 벗고 있냐고 뭐라고 했을 거야. 한국이 그런 곳이야. 중간, 가운데 그런 게 통하지 않는 곳’이라는 글이 적혀 있다. 이에 대해 권혁수는 “수차례 해명 및 사과 방송을 하는 중에도 나는 쉘리의 입장에 서서 많은 분을 욕 했다. 쉘리를 도와줄 사람은 나밖에 없을 거라 생각했다”며 “입에 담지 못할 표현으로 상처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끝으로 권혁수는 “(대중을 향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용서를 받기 바란다”면서 “사실만 정확히 밝혀주기를 바란다. 타지에 온 (구도쉘리)의 처벌은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권혁수는 “사실이 밝혀질 때까지 계속해서 (내 입장을) 이야기 하겠다”면서 “구도쉘리를 직접 만나 진정성 있는 대면 사과를 받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