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원-아이즈원의 운명은?…'프듀' PD 투표 조작 인정

활동 발 묶인 엑스원 멤버들도 '피해자'
'글로벌 아이돌' 아이즈원도 이미지 실추 불가피
결정은 다시 국민 프로듀서들의 몫 될 듯
  • 등록 2019-11-07 오전 7:04:51

    수정 2019-11-07 오전 7:04:56

엑스원 데뷔 쇼콘(사진=스윙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 결과 조작 의혹으로 구속된 연출자 안준영 PD가 Mnet ‘프로듀스101’ 최근 두 시즌의 투표 조작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멤버가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들의 운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국민 프로듀서’라는 타이틀을 내세워 시청자들의 유료 투표 결과를 반영해 멤버들을 선발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그러나 투표 결과 조작이 사실이라면 시청자들의 의견이 왜곡돼 반영된 것인 만큼 기획 취지를 벗어나 포함된 멤버들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이미 영장심사를 한 명재권 부장판사는 지난 5일 안준영 PD와 김용범 책임프로듀서(CP)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범죄혐의가 소명됐다’고 적었다. 이는 투표 결과에 조작이 있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때문에 이 프로그램들을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그룹 엑스원(X1)과 아이즈원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됐다.

엑스원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스윙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와 관련 “수사결과에 대한 경찰 발표가 있어야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도 그 때까지 어떤 활동도 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답답한 것은 엑스원 멤버들도 마찬가지일 터다. 엑스원은 지난 8월 데뷔해 지상파와 케이블 음악 순위프로그램 1위를 휩쓸었지만 투표 조작 의혹으로 더 이상 활동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듀스101’ 시리즈로 먼저 데뷔해 활동했던 그룹 워너원이 광고모델 계약만 10여건을 체결했을 시기다.

‘프로듀스48’을 통해 멤버가 결성된 아이즈원은 멤버들이 호흡을 맞춰온 기간이 어느덧 1년을 넘었고 그 사이 글로벌 아이돌로 떠오르는 성과도 올리고 있다. 그 상황에서 제기된 투표 결과 조작 의혹은 그룹 이미지에도 적잖은 피해가 됐다.

원칙적으로 하자면 이제라도 투표 결과를 제대로 반영해 멤버 구성을 다시 해야 한다. 그러나 기존 멤버 구성에서 탈락한 도전자들은 이미 소속사의 구상에 맞춰 활동을 시작했거나 준비를 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연습생, 신인 가수들에게 데뷔와 인지도를 쌓기 위해 중요한 시기인 10대 후반~20대 초반에 자신들의 정해놓은 계획에 차질을 빚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방법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투표 결과에 조작이 있었다 하더라도 왜 조작을 했는지가 알려지지 않은 만큼 섣부른 잣대를 들이댈 수도 없는 상황이다. 기획사들의 청탁을 받아들인 것인지, 그룹으로서 효과 극대화를 할 수 있는 멤버 구성이나 프로그램의 극적 효과를 위해 제작진이 임의로 한 것인지 등 상황에 따라 이들 그룹에 대한 대중의 요구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기획사의 청탁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기획사들의 욕심이었을 뿐 멤버들의 잘못이 있다고는 단정할 수 없다. 지금 와서 누구를 빼고 누구를 새로 합류시킨다고 해도 양측 모두 피해자로 만들 가능성이 있다. 조작된 결과로 합류한 멤버들만 제외시킨다면 팬덤이 이탈하면서 그룹의 인지도가 하락할 수도 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획사들이 모여 협의를 한다고 하더라도 여론을 충분히 수용해야 한다. 판단은 다시 국민 프로듀서들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의혹은 지난 7월 이 프로그램의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유력 데뷔 주자로 점쳐진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조에 포함되면서 불거졌다. 이후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 숫자가 모두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라는 분석이 나오며 의혹이 확대됐다. 논란이 커지자 Mnet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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