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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북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아채며 5타를 줄인 안병훈은 공동 선두 세바스티안 캐플렌(덴마크), 키번 브래들리(미국)에게 1타 뒤진 공동 3위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임성재(22) 등과 함께 자리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안병훈은 11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냈다. 파 행진을 이어가며 기회를 엿본 안병훈은 17번홀에서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전반을 2언더파로 마쳤다.
경기를 마친 뒤 안병훈은 “대회 첫날 티샷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5언더파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하게 돼 만족한다”며 “한 타, 한 타 집중해 대회 마지막 날까지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이번 대회 첫날 선두권에 자리하며 지난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컷 탈락의 아픔을 지울 기회를 잡았다. 그는 새해 출전한 두 번째 대회에서 올해 첫 톱10이자 2019~2020시즌 네 번째 톱10에 도전한다. 그는 “이번 대회 첫 단추를 잘 끼운 만큼 마무리도 잘하고 싶다”며 “이번 대회 2라운드와 주말 경기를 치르는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의 러프가 길고 페어웨이가 좁은 만큼 티샷 정확도 높이기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병훈 역시 이 점을 알고 있었다. 그는 “남코스가 북코스보다 까다로운 만큼 정신을 바짝 차리고 쳐야 한다”며 “남은 라운드에서도 1라운드처럼 지킬 땐 확실하게 지키고 승부를 걸 땐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 위에서는 포아 애뉴아 잔디의 특성을 고려해 플레이할 생각”이라며 “티샷은 멀리 똑바로 보내고 그린 위에서는 날카로운 퍼트를 해 타수를 줄여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