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킹 잘되는 골프장, 회원권 가격도 쑥쑥..제주 골프장도 20% 넘게 상승

  • 등록 2020-12-28 오전 12:00:51

    수정 2020-12-28 오전 12:00:51

남촌 컨트리클럽 코스 전경.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20년 골프회원권 시장은 예약이 잘 되는 수도권 골프장과 이용객이 증가한 제주지역 골프장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에이스회원권이 1월부터 12월까지 국내 골프장 회원권 가격 변화를 분석한 결과 올해 수도권이 포함된 중부권 골프장 회원권은 평균 22.4% 올라 지역별 최고를 기록했다.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제주지역 골프장은 21.2% 상승했고, 영남권 16.2%, 호남권 8.5%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제주지역 골프장은 지난해까지 해외 골프여행객의 증가로 이용객이 크게 줄었고, 골프장간 과도한 그린피 경쟁으로 매출 하락이 이어지면서 경영 위기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골프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제주도 골프장을 찾는 골퍼가 늘었고, 이런 현상이 12월까지 계속되면서 ‘부킹난’으로 이어져 자연스럽게 회원권 수요가 증가했다.

골프회원권은 올 초 상승세로 출발하다 3월부터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정부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4월 이후 골프가 비교적 안전한 스포츠라는 인식이 번지면서 인기를 끌자 회원권 시장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여기에 시중의 유동자금이 골프회원권 시장으로 유입됐고 저금리까지 이어지면서 골프회원권의 인기에 불을 붙였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 10월 28일 발표한 국내 순수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부유층 약 35만4000명 중 56.3%는 골프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현균 에이스회원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에 따른 실물경기가 급속도로 하강하면서 경기부양에 대한 요구가 거세졌고 금리인하와 아울러 급증한 유동자금들이 시장에 유입되면서 회원권시세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며 “과거 저금리 기조에서 골프회원권의 상승세가 있었던 학습효과가 작용했고 저금리 여파로 주요 자산투자는 물론이고 대체투자를 찾는 수요까지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올해 골프회원권 시장에선 종목별 차별화도 눈에 띄는 변화였다. 특히 가을로 접어들면서 극심한 부킹난이 이어지자 예약을 보장하는 고가 회원권의 인기가 높아졌다. 회원권 가격이 비싼 골프장은 그만큼 회원수가 적어 예약 보장 등 회원 혜택이 많다. 반대로 회원수가 많은 중저가 회원권은 예약 기회를 보장받지 못한다.

남촌 컨트리클럽의 회원권은 지난 1월 6억원에서 12월 7일 기준 12억5000만원까지 108.3% 올라 올해 최다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전힐스 컨트리클럽은 같은 기간 4억7000만원에서 9억원으로 91.5% 올랐다. 두 골프장 모두 회원수가 200명을 넘지 않고 서울에서 30~40분 이내 거리에 있어 지리적 장점을 갖고 있다.

이현균 애널리스트는 “예약 보장이 되지 않는 중저가 회원권은 가을 시즌이 지나면서 실망매물이 쏟아졌고 그러면서 8억원이 넘는 초고가 회원권으로 수요가 쏠리는 현상이 이어졌다”며 “올해 초고가 회원권은 평균 55.7% 상승했지만, 고가와 중저가 회원권은 18~19% 상승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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