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대회서 4승…KLPGA 투어는 ‘박민지 시대’

박민지,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서 역전 우승
이번 우승으로 시즌 4승이자 통산 8승 달성
"자만하는 순간 무너지는 게 골프…겸손함 잃지 않을 것"
  • 등록 2021-06-14 오전 6:00:00

    수정 2021-06-14 오전 6:00:00

박민지.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13일 경기도 파주시 서서울 컨트리클럽(파72) 18번홀. 박민지(23)가 두 번째 샷을 약 2m 거리에 붙였다.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을 기회. 박현경(21)과 공동 선두였던 박민지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버디 퍼트는 홀로 깔끔하게 빨려 들어갔고 박민지는 올 시즌 4승째를 달성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 투어에 ‘박민지 시대’가 왔음을 알렸다. 박민지는 13일 경기도 파주시 서서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단독 2위 박현경(21)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으로 1억4400만원을 받으며 자신의 통산 승수도 8승째를 늘렸다.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박민지는 1번홀 버디로 역전 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2번홀에서 첫 보기가 나왔지만 박민지는 침착했다. 그는 5번홀과 6번홀 연속 버디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파 행진을 이어가며 버디 기회를 엿본 박민지는 14번홀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16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파3 17번홀에서는 티샷 실수를 범하며 보기를 적어내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버디가 필요한 상황. 박민지는 마지막 18번홀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그는 두 번째 샷을 약 2m 거리에 붙였고 침착한 마무리로 승부가 연장으로 넘어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박민지는 이날 우승 인터뷰에서 “지난주 한 주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던 게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우승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고 올 시즌 4승 고지에 오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이번 우승으로 8개 대회에서 4승, 올 시즌 우승 확률을 50%로 만들며 앞으로 활짝 열릴 박민지 시대를 예고했다. 그는 “올 시즌 상반기가 끝나기 전에 1승을 추가해 5승을 달성하고 싶다”며 “남은 시즌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내 실력을 믿고 자신있게 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골프가 잘 되고 있지만 자만하는 순간 무너지게 골프라고 생각한다”며 “유재석이 겸손함을 잃지 않고 롱런하는 것처럼 나도 대세라는 생각을 버리고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꾸준히 오래 잘 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박민지는 메이저 첫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메이저 대회가 난도 높은 코스에서 열리는 만큼 아직 실력이 부족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방법은 실력을 키우는 것밖에 없다. 올해는 꼭 메이저 무관의 한을 풀어보겠다”고 다짐했다.

단독 2위에는 14언더파 202타를 적어낸 박현경이 자리했고 안지현(22)이 13언더파 203타 단독 3위로 뒤를 이었다. 김희지(20)와 성유진(21)이 12언더파 204타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장하나(29)는 9언더파 207타 공동 9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박민지.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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