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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진이 SBS ‘펜트하우스’ 촬영 중 육아를 도맡아한 남편 기태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유진은 ‘펜트하우스3’ 촬영이 끝난 후 남편의 반응에 대해 “그만큼 많이 힘들었다는 얘기니까 고맙고 미안하다”면서 “지금은 같이 육아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펜트하우스’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를 그린 이야기를 담았다. 이 드라마에서 유진은 학창시절 전국에서 알아주는 실력파 소프라노였으나 예상치 못한 사고로 성대에 치명적 손상을 입어 성악을 포기한 오윤희 역을 맡았다. 딸 배로나(김현수 분) 만큼은 돈에 허덕이게 살게 하진 않겠다는 마음으로 억척스럽게 산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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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이가 뭘 잘할 수 있는지 찾았으면 좋겠고, 본인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다면 그것이 최고”라며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이드 역할을 하고 싶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펜트하우스3’에서 오윤희는 라이벌 천서진(김소연 분)의 딸 하은별(최예빈 분)을 구하려 했지만, 오히려 천서진의 손에 죽음을 맞이했다.
마지막 촬영이 죽는 촬영이었다는 유진은 “아무래도 긴 여정에서 죽는 신을 찍으니 감정이 묘하더라. 울컥하기도 했다”면서 “그래도 긴 숙제를 끝내는 것 같은 쾌감, 안도감도 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죽음을 맞이하는 오윤희에 대해 “굉장히 충격적이기도 했고 슬프기도 했고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제가 죽는다는 것보다 혼자 남겨지는 로나가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슬펐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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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희가 하은별을 구하다 죽게 된다는 것을 대본을 본 후 알게 됐다는 유진은 “저희 드라마는 미리 알려주지 않는다”면서 “배우들도 전개를 모르니까 설레기도 하고, 대본을 더 기다리게 되고 그런 점이 또 다른 재미 요소”라며 “한 생명을 살리고 죽어서 다행이다. 그런데 천서진에 의해서 죽었다는 게 정말 큰 충격이었다”고 설명했다.
엄마로서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다는 유진은 “앞으로 어떤 기회가 있을 지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기다려달라”면서 “좋은 작품 만나서 또 다른 캐릭터로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