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도, 팬도 "'숨은 명곡' 찾아요"

가요계 '리메이크 열풍' 지속
'숨은 명곡'으로 식상함 타파
히트곡 아니여도 차트서 강세
  • 등록 2022-03-09 오전 6:00:49

    수정 2022-03-09 오전 6:00:49

멜로망스 김민석 ‘취중고백’ 커버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숨은 명곡’ 찾기 움직임이 활발하다. 리메이크 열풍 지속에 과거 히트곡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꾸준히 사랑받아온 이른바 ‘숨은 명곡’에도 가수와 K팝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근 음원차트를 뒤흔든 리메이크곡들은 ‘숨은 명곡’의 힘을 실감케 한다. 국내 음원사이트 사용량을 집계하는 가온차트의 최신 주간차트 ‘톱10’에 오른 멜로망스 김민석의 ‘취중고백’, 임영웅의 ‘사랑은 늘 도망가’, 케이시의 ‘언제나 사랑해’ 등이 대표 사례다.

‘취중고백’은 필이 2005년 발매한 곡을, ‘사랑은 늘 도망가’는 이문세가 2010년 선보인 곡을 재해석한 곡이다. ‘언제나 사랑해’는 제이세라가 2011년 발표한 곡이 원곡이다. 3곡 모두 히트곡 반열에 올랐던 곡을 리메이크한 게 아님에도 차트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취중고백’ 리메이크 음원 제작을 담당한 가수 겸 음악 프로듀서 써니사이드MJ는 “최근 들어 원곡의 히트 여부가 아닌 곡과 가창자의 조화가 리메이크 음원의 성패를 가르는 주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시 ‘언제나 사랑해’ 커버
임영웅 ‘사랑은 늘 도망가’ 커버
이 같은 흐름 속 히트곡 ‘사랑인걸’로 잘 알려진 모세는 최근 보컬그룹 브라이운아이드소울이 2015년 발매한 4집에 담긴 ‘어떻게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를 리메이크해 발표했다. 앨범 타이틀곡이 아닌 수록곡이라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마니아층이 존재했던 곡이다.

해당 곡으로 새 음원 프로젝트 ‘리:하이’(re:hi)의 포문을 연 모세는 “오랜 시간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새 출발을 알리기에 알맞은 곡이자 제 감성과도 잘 맞아 떨어지는 곡이라고 판단해 리메이크할 곡으로 택했다”고 밝혔다.

베테랑 R&B 보컬리스트 범키는 하림이 2001년 발매한 정규 1집에 수록곡으로 담았던 ‘난치병’을 21년 만에 리메이크했다. 해당 앨범의 타이틀곡 ‘출국’ 못지않은 꾸준한 사랑을 받아 대표적인 ‘숨은 명곡’으로 꼽혀온 곡이다.

가수와 프로듀서들뿐 아니라 K팝 팬들도 재조명 가치가 있는 옛 곡들에 주목하고 있다.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 뮤직카우가 지난달 진행한 브레이브걸스의 데뷔곡 ‘아나요’ 옥션 참여율은 178%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끝났다. 역주행송 ‘롤린’의 주인공인 브레이브걸스의 곡 중 ‘숨은 명곡’으로 꼽히는 ‘하이힐’은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1월 저작권료가 78.5%나 상승했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리메이크 음원이 출시되면 원곡을 향한 관심과 저작권료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 리메이크 열풍을 타고 추억의 노래를 주목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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