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오픈에 온 '태국의 신성' 봉타빌랍 "한국선수 퍼트 실력 놀라워"

KB금융그룹이 후원하는 1호 외국선수
태국 국가대표로 프로무대서 한국 선수와 경쟁 예고
한국여자오픈 출전해 나흘 동안 안정적 경기 인상
  • 등록 2022-06-20 오전 12:10:00

    수정 2022-06-20 오전 12:10:00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해 경기 중인 나타크리타 봉타빌랍.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음성(충북)=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세계 여자골프 무대에서 태국은 ‘골프 강국’ 한국을 위협하는 여러 나라 가운데 하나다. 최근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자 프로골프 세계랭킹만 봐도 5위 아타야 티띠꾼, 13위 패티 타와타나낏 등 톱20에 2명의 태국 선수가 포진해 있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티띠꾼은 최혜진(23)과 신인왕 경쟁 중이다. 2주 전까지 1위를 달리다 지금은 2위로 밀렸으나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모리야와 에리야 쭈타누깐 자매, 파자리 아난나루깐 등 실력파 선수가 즐비하다.

아마추어 무대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이어져 한국은 태국 선수들과 아시아 강자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19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내셔널 타이틀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에선 참가 선수 132명 중 유독 눈길을 끄는 선수가 있었다. 태국 국가대표로 대한골프협회의 추천을 받아 참가한 나타크리타 봉타빌랍(Natthakritta Vongtaveelap)과 버사바콘 수깐판(Budsabakorn Sukapan)이다.

둘은 태국여자골프 랭킹 1~2위를 다투는 유망주다. 이번에 한국여자오픈을 주관하는 대한골프협회의 추천으로 출전 기회를 얻었다. 대한골프협회는 태국골프협회와 교류하며 대회 출전 및 훈련 등을 상호 지원하고 있다.

2002년 11월생으로 올해 20세인 봉타빌랍은 이번 대회에서도 예사롭지 않은 실력을 선보였다. 처음 와본 무대 그리고 낯선 분위기였으나 나흘 동안 71-73-70-71타의 안정적인 경기력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무서운 성장 속도로 ‘태국의 신성’으로 불리는 유망주다. 태국에선 평균 드라이버샷 270야드를 때릴 정도로 장타력을 갖췄고 크고 작은 대회에서만 200번 이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갖췄다.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여자 아마추어 아시아 퍼시픽 챔피언십(WAAP)에선 준우승을 차지하며 ‘태국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이 대회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국가 선수가 총출동하는 아시아에선 가장 규모가 큰 대회다. 당시 대회에서 한국 국가대표 황유민과 김민선은 공동 7위에 올랐다. 9월 예정됐다가 연기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국 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올해도 동남아시안게임 여자골프에서 우승했고, 싱하 타일랜드 아마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5세 때 골프를 시작한 그는 티띠꾼과 태국 아마추어 무대를 주름잡았다. 12세 때부터 한국인 스윙코치 김진섭 씨에게 레슨받기 시작했고, 차근차근 실력을 키워오고 있다.

실력파 유망주로 눈도장을 받은 봉타빌랍은 지난 4월엔 KB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1호 아마추어 외국인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 기간 KB금융그룹의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경기에 출전한 이유다. 최근 들어 국내에선 골프마케팅에 적극적인 기업들의 외국 선수 후원 행보가 넓어지고 있다. 한화큐셀이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를 후원하고 하나금융그룹은 티띠꾼, 타와타나낏과 계약했다.

봉타빌랍은 올해 아마추어 생활을 끝내고 7월 LPGA 투어 무대를 노크한다.

그는 “한국에서 프로들과 경쟁하면서 많은 걸 보고 배웠다. 특히 오늘 함께 경기한 오지현 선수의 퍼트는 대단했고, 다른 선수들도 퍼트를 잘했다”며 “LPGA 투어에 진출하는 게 프로 전향의 첫 번째 목표이고 빨리 가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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