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만큼 쓴소리도 많다.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를 즐기는 것을 넘어 발달장애를 지닌 주인공의 특성 및 습관, 이들을 대하는 극 중 주변 인물들의 행동, 드라마가 장애를 지닌 캐릭터를 그려내는 방식 등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전문가 못지않은 지식으로 이 드라마가 얼마나 발달장애인의 모습을 정확히 구현해냈는지 감별하는 날카로운 피드백도 눈에 띈다. 한때 도외시됐던 정신건강 및 발달장애에 대한 대중적 관심과 식견이 그 어느 때보다 높고 넓어졌음을 의미한다.
‘우영우’ 신드롬이 불기 전부터 정신건강 진단 및 솔루션, 상담 치료 등을 소재로 한 TV 프로그램을 향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점이 이를 방증한다. 그 중심엔 오은영 박사가 있다. 2006년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오은영 박사는 ‘육아 멘토’란 별명을 얻으며 전폭적인 지지를 얻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10개가 넘는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이젠 육아를 넘어 MZ세대, 기성세대의 일상 고민을 해결하고 트라우마를 어루만지는 ‘국민 멘토’가 됐다. 의뢰인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보지만 솔루션을 할 때만큼은 단호한 일침을 서슴지 않으며 내담자 자신도 인지 못한 정신적 장애와 고통을 짚어낸다.
가장 큰 업적은 국민에게 육체와 마찬가지로 마음이 아플 때도 치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줬다는 것이다. 정신과를 대하는 편견과 문턱을 낮추는 데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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