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디에도 없는 슬픈 사랑 이야기, '상어'

  • 등록 2013-06-12 오전 7:29:35

    수정 2013-06-12 오전 7:29:35

KBS2 월화 미니시리즈 ‘상어’.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세상 어디에도 없는 슬픈 사랑.’

부레가 없기 때문에 끊임없이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되는 상어. 그렇게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끝에 절대 강자가 됐다는 상어. KBS2 월화 미니시리즈 ‘상어’(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의 한이수(김남길)는 정말 그러한 생명체의 운명을 타고난 인물이었다. ‘상어’가 회를 거듭할 수록 애잔한 결말을 예고하고 있다. 극중 한이수의 눈빛이 섬뜩해질수록, 복수의 계단이 층층이 쌓일수록 조해우(손예진)의 마음을 다치게 할 칼날은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해우를 상대로 12년 전 사건에 대한 진실게임을 시작한 이수도, 내막을 벗겨낼 수록 혼란에 빠지는 해우도, 최후의 결말에선 가장 아파할 사람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상어’의 시청자들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슬픈 사랑 이야기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강한 듯 보이지만 온통 상처 투성이인 한이수는 벌써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11일 방송된 ‘상어’에서 이수는 해우의 휴대전화 넘어 들려온 여동생의 목소리에 무너졌다. 자신이 살아있음을 모르는 여동생과 목소리로 재회한 이수는 차오르는 눈물을 겨우 삼켰다. 술의 힘을 빌려 해우에 대한 옛 감정에 취하기도 했다.

흔들리는 건 해우도 마찬가지다. 12년 전 뺑소니 사고가 자신의 아버지와 깊이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위하는 일이라며 주변사람들이 자신을 속여왔다는 걸 알아버린 해우도 이수에 대한 감정을 더욱 복잡하게 하고 있다. 술에 취해 키스한 것을 두고 “실수가 아니라면 그래도 이해하겠냐”는 이수의 말에 왠지 모를 끌림을 느끼는 것 역시 두 사람의 관계를 위험하게 만든다.

‘상어’의 한 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박찬홍 PD와 김지우 작가가 그 동안 강한 복수로 남성적인 선을 그려왔다면 이번 작품에선 그 중심에 강한 멜로라인을 넣고 있다”며 “그런 이유로 낯설다는 반응을 주는 시청자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까지 수 많은 복선과 단서들을 깔아놨기 때문에 앞으로 보여줄 이야기가 퍼즐처럼 완성될 것”이라며 “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랑 이야기를 기대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상어’는 이날 방송에서 전국시청률 8.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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