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킬 오닐 “시카고? 늙은 가솔, 끝났다”

  • 등록 2014-10-29 오전 6:16:48

    수정 2014-10-29 오전 6:16:48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은퇴한 공룡센터 샤킬 오닐(42)이 파우 가솔(34·시카고 불스)을 향해 거침없는 독설을 날렸다.

스페인 스포츠 전문지 ‘마르카’는 28일(한국시간) 오닐과 찰스 바클리(51)의 NBA 시즌 전망에 관한 대화를 전했다. TNT 해설위원인 두 사람은 최근 2014-2015시즌 시카고 불스의 성적을 예상하면서 극명한 시각차를 보였다.

△ 샤킬 오닐. (사진= Getty Images/멀티비츠)


바클리는 시카고의 성적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데릭 로즈가 건강하다면 시카고는 확실히 동부컨퍼런스 우승 후보다”고 분석했다. 이에 오닐은 “파우 가솔은 나이가 들었다. 이미 끝난 선수다”고 직언했다. 오닐은 평소처럼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화법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는 과거 가솔과의 관계를 어느 정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4년 오닐을 떠나보낸 LA레이커스는 2008년 가솔을 영입해 골밑을 보강했다. 준수한 센터 없이 코비 브라이언트(36) 혼자서는 우승할 수 없다는 데 따른 조치였다. 가솔이 합류한 LA레이커스는 결국 2차례 우승(2009-2010년)을 거머쥐었다.

오닐은 마이애미로 이적한 후 한때 브라이언트와 LA레이커스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가졌었다. 본인 대신 구단의 선택을 받은 브라이언트가 두 차례 더 우승하는 데 기여한 가솔도 좋게 느껴질 리 없었다. 이 탓에 오닐은 LA레이커스 소속이던 가솔, 앤드류 바이넘과 골밑 싸움을 할 때 유독 예민해지곤 했다.

한편 가솔이 합류한 시카고는 올 시즌 르브론 제임스(29)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함께 동부컨퍼런스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지난 시즌 ‘올해의 수비수’에 꼽힌 조아 킴 노아(29)와 가솔의 골밑은 동부 어느 팀과 비교해도 위협적이다. 게다가 로즈의 복귀는 시카고의 성적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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