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토론토 선수들 “구단-카터, 화해해야”

  • 등록 2014-11-15 오전 6:29:53

    수정 2014-11-15 오전 9:05:40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한때 토론토 랩터스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동료 빈스 카터(36·멤피스 그리즐리스)를 추억했다.

캐나다의 지역신문 ‘토론토 선’은 2000년대 토론토에서 활약했던 앨빈 윌리엄스(40)와 안토니오 데이비스(46)의 최근 인터뷰를 실었다. 두 사람은 토론토 구단과 카터의 관계가 좋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빈스 카터. (사진= Getty Images/멀티비츠)


토론토 구단 창단 2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윌리엄스와 데이비스는 “토론토가 카터에 예우를 해야하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윌리엄스는 “카터는 나에게, 팀에게뿐 아니라 캐나다라는 국가에 큰 일을 했다”면서 “요즘 캐나다 출신 선수들이 NBA에서 뛰고 있지 않냐. 그들은 모두 카터의 유산과 같은 존재다. 이러한 현상은 그가 팀뿐 아니라 캐나다에 끼친 영향을 보여준다”고 답했다.

데이비스는 카터와 함께 캐나다 농구 문화 형성에 기여한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그는 당시 토론토 선수들이 유소년 농구선수들이나 농구를 하려는 어린이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었을 것이라 생각했다. 데이비스는 플레이오프(PO) 진출 당시를 떠올리면서 캐나다에 대단한 농구 열풍이 불었다고 회상했다.

1990년대 후반 카터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나라 캐나다에 선풍적인 농구 인기를 몰고 왔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3학년 과정을 마치고 1998년 NBA에 입문한 그는 폭발적인 득점 능력과 운동 능력으로 전국구 인기를 누렸다.

2000년 2월 밀레니엄 덩크왕에 오른 카터는 피닉스 선즈와 홈경기서 51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 경기는 지상파 ‘NBC’를 통해 생중계됐다. 국내 팬들은 미군 방송에서 방영되는 ‘CNNSI’(평일 저녁 6시 30분)로 매일 경기 하이라이트를 챙겨보던 때였다. 카터의 경기 소식은 메인 뉴스 중 하나로 다뤄졌고 당시 여자 아나운서는 ‘쇼킹(Shocking)’이라는 표현을 연발했다.

카터는 통산 네 차례 올스타 최다득표를 기록, 인기면에서 은퇴한 마이클 조던의 공백을 대신하는 듯했다. 그러나 2004-2005시즌 초반 구단과 불화를 겪으며 태업하기에 이르렀다. 시즌 초반 뉴저지 네츠로 트레이드된 그는 보란 듯이 평균 27점대 득점을 기록, 토론토에 항의 표시를 분명히 했다. 올랜도 매직, 댈러스 매버릭스를 거쳐 현재는 멤피스에서 뛰고 있다.

토론토와 카터는 아직도 앙금이 남아 있는 상태다. 카터는 이적 후 토론토 원정을 갈 때마다 관중의 야유를 받았고 그는 오기로 버텼다. 현지인들이 자신을 혐오하면 고득점과 숱한 결승골로 답했다.

카터는 오는 20일(한국시간) 토론토와의 경기를 위해 에어캐나다 센터를 찾는다. 토론토를 떠난 지 10년이 다 됐다. ‘토론토의 빈스 카터’가 흑백의 기억이 아닌 ‘채색된 추억’으로 남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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