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골프, 버디를 원한다면 때리는 퍼트해야

  • 등록 2014-12-02 오전 6:16:55

    수정 2014-12-02 오전 6:16:55

겨울골프는 스코어를 줄이는 것보다 부상 방지를 염두에 두고 라운드에 임해야 한다.(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지난달 25일 기상청이 발표한 ‘2014∼2015 겨울철 전망’에 따르면 올 겨울은 기온의 변동 폭이 크지만 대체로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겨울철에도 라운드를 포기할 수 없는 열혈 골퍼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그래도 겨울은 겨울이다. 몸이 움츠러들 수밖에 없고, 스윙은 부자연스러워진다. 게다가 그린은 볼을 세우기 힘들 정도로 딱딱해진다. 따라서 겨울골프는 타수를 줄이기보다 부상 없이 안전하게 즐기는 쪽을 선택해야 한다. 겨울골프 스마트하게 즐기는 법을 알아보자.

패션 감각을 뽐내는 일은 따뜻한 봄으로 잠시 미뤄야 한다. ‘두꺼운 옷은 스윙에 방해될 뿐’이라는 생각은 절대 금물이다. 몸이 움츠러들면 자연히 근육은 굳게 되고, 이 상태에서 무리하게 스윙을 하게 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도 좋다. 두꺼운 패딩은 스윙에 방해될 수 있으니 이동 중에만 걸치고 샷을 할 때는 벗어둔다. 니트 모자도 필수품이다.

골프는 유연성이 중요한 운동이다. 관절을 많이 활용하기 때문에 겨울철 라운드 전에는 충분한 워밍업으로 몸을 데우는 것이 필요하다. 경기 도우미와 함께 하는 스트레칭도 절대 건너뛰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카트 안에서는 계속해서 몸을 움직여줘야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필드에 들어선 후에는 타수 욕심을 버려야 한다. 얼어붙은 땅을 연속으로 치다 보면 엘보 부상이 올 수 있으니 특히 조심해야 한다. 그래도 스코어를 포기할 수 없다면 전문가의 겨울 라운드 팁을 참고해보자.

KLPGA 투어 김민선(19·CJ오쇼핑), 김자영(23·LG)을 지도하고 있는 교습가 김의현(39) 코치는 “겨울철에는 무리하게 띄우는 것보다 그린까지 굴린다는 느낌으로 라운드에 임해야 타수 손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클럽과 볼 선택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기온이 내려가면 볼 탄성이 떨어져 비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이다. 김 코치는 “소프트한 볼, 즉 3~4피스 볼을 쓰는 것이 비거리 손실을 줄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클럽 샤프트를 가벼운 것으로 바꿔주는 게 좋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으니 한 클럽을 더 길게 잡고 부드럽게 스윙하면 원하는 거리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겨울에는 그린이 얼어있는 경우가 많다. 핀을 공략했는데 그린을 맞고 볼이 엉뚱한 방향으로 나가버리는 난감한 상황도 많이 연출된다. 따라서 그린을 바로 공략하기보다는 4~5m 정도 떨어뜨려 볼이 굴러가게 하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퍼트도 전략이 있다. 겨울 그린에서 평소처럼 퍼트를 한다면 볼이 미끄러진다. 좌우 경사가 있는 곳이라면 생각지도 못한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김 코치는 “백스윙을 작게 한 후 볼을 때리는 느낌으로 퍼트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린 주변에서의 어프로치 샷은 그린에 가깝고 중간에 장애물이 없다면 퍼터를 사용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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