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내 특급 유망주들에 대한 트레이드 불가방침이 확고한 LA 다저스가 대어급보다는 준척급 투수 3명 정도를 보강하는 걸로 올여름 트레이드 시장에서 적절한 타협점을 찾을 전망이라고 미국 지상파 ‘FOX 스포츠’의 명칼럼니스트인 켄 로젠덜이 28일(한국시간) 밝혔다.
‘대어’ 대신 ‘준척’으로 급선회?
잔뜩 눈독 들였던 조니 쿠에토(29·캔사스시티 로열스)가 좌완 영건 3인방(브랜든 피네건, 코디 리드, 존 램)을 과감하게 베팅한 로열스 행을 확정지음에 따라 뒤따르는 선발 최대어 콜 해멀스(32·필라델피아 필리스)나 데이비드 프라이스(30·디트로이트 타이거스)도 비슷한 수준의 유망주를 제시하는 팀으로 갈 공산이 커졌다.
다저스는 유격수 코리 시거(21·다저스)와 좌완투수 훌리오 유리아스(19·다저스)는 물론 ‘호세 데 레온(22·우완투수), 코디 벌린저(20·1루수), 그랜트 홈스(19·우완투수)’ 등 팀내 손꼽히는 유망주들을 내줄 수 없다는 입장에 변함없다.
이날 소문으로 떠돌던 야시엘 푸이그(25·다저스)도 트레이드 대상이 아니라고 재차 못 박았다.
|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매물로 나온 예비 자유계약선수(FA) 요바니 가야르도(29·레인저스)가 대비책으로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가야르도 역시 괜찮은 유망주 1~2명을 내줘야 할 것으로 보여 미지수다.
이에 앤드루 프리드먼(39·다저스) 운영사장 이하 구단 수뇌진이 실리를 추구하는 ‘플랜B’ 쪽으로 급선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망주의 큰 손실이 필요치 않지만 생각보다 짭짤할 수 있는 일본인 우완투수 이와쿠마와 제시 샤베스(32·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및 구원투수로는 좌완 강속구투수 제이크 맥키(29·탬파베이 레이스)를 데려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부담 없고 동기부여 충만한 이와쿠마
이중 가장 주목해볼 선수는 3선발급으로 분류되는 이와쿠마다. 지난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낳은 스타 이와쿠마는 올 시즌 오른쪽 광배근 부상으로 69경기를 빠진 뒤 돌아와 ‘7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ERA) 4.50’ 등으로 다소 부진하지만 이닝당주자허용(WHIP)은 1.17로 여전히 준주하고 프리드먼이 선호하는 ‘땅볼’ 유도율도 55%로 정상급이다.
이와쿠마는 한창 좋았던 시절보다 포심 패스트볼(빠른공) 구속이 2마일(평균 90마일) 정도 떨어졌고 주무기인 싱커 역시 2마일이 내려간 88~89마일(143km)대를 유지하고 있다.
기타 ‘스플리터(평균 84마일), 슬라이더(평균 81마일), 커브(평균 72마일), 커터(평균 87마일)’ 등의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진다.
옵션이 행사된 2015년 연봉이 700만달러로 시즌 뒤 FA가 된다는 점에서 부담 없고 동기부여도 충만하다. 유망주를 지키고 키워 영원한 왕조를 구축하겠다는 구단의 방침과 ‘저비용 고효율’을 꾀하는 프리드먼의 성향이 맞물려진 가장 실효성 있는 투수로 볼 수 있다.
회복세인 클레이튼 커쇼(27·다저스)와 옵트아웃(계약해지)을 앞두고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잭 그레인키(32·다저스)가 건재한 가운데 뒤를 받치는 건강한 이와쿠마라면 한번 해볼 만하다.
한때 100마일(161km) 강속구 하나로만 빅리그를 평정했던 맥기는 좌완 셋업맨으로 효용가치가 크고 샤베스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다용도 자원으로 활용성을 높인다.
▶ 관련기사 ◀
☞ 다저스 불펜 퍼즐, '강속구 사이드암' 시섹으로 해결될까
☞ '강정호 vs 라미레스' 구도로 본 허들 감독의 날선 지략
☞ 추신수 '4삼진'보다 '좌투수 3안타'에 주목하는 텍사스
☞ 美 "강정호,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가치 있는 선수"
☞ 존 헤이먼 "푸이그↔해멀스 맞교환, 다저스에 위험"
☞ "추신수, 텍사스에 없어선 안 될 선수임을 입증" -T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