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대체자'로 日이와쿠마 급부상, '실리'전환 모색

  • 등록 2015-07-28 오전 7:08:07

    수정 2015-07-28 오후 2:35:11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불과 나흘 앞두고 류현진(28·LA다저스)을 대신할 선발투수로 일본인 이와쿠마 히사시(34·시애틀 매리너스)가 떠오르고 있다.

팀내 특급 유망주들에 대한 트레이드 불가방침이 확고한 LA 다저스가 대어급보다는 준척급 투수 3명 정도를 보강하는 걸로 올여름 트레이드 시장에서 적절한 타협점을 찾을 전망이라고 미국 지상파 ‘FOX 스포츠’의 명칼럼니스트인 켄 로젠덜이 28일(한국시간) 밝혔다.

‘대어’ 대신 ‘준척’으로 급선회?

잔뜩 눈독 들였던 조니 쿠에토(29·캔사스시티 로열스)가 좌완 영건 3인방(브랜든 피네건, 코디 리드, 존 램)을 과감하게 베팅한 로열스 행을 확정지음에 따라 뒤따르는 선발 최대어 콜 해멀스(32·필라델피아 필리스)나 데이비드 프라이스(30·디트로이트 타이거스)도 비슷한 수준의 유망주를 제시하는 팀으로 갈 공산이 커졌다.

다저스는 유격수 코리 시거(21·다저스)와 좌완투수 훌리오 유리아스(19·다저스)는 물론 ‘호세 데 레온(22·우완투수), 코디 벌린저(20·1루수), 그랜트 홈스(19·우완투수)’ 등 팀내 손꼽히는 유망주들을 내줄 수 없다는 입장에 변함없다.

이날 소문으로 떠돌던 야시엘 푸이그(25·다저스)도 트레이드 대상이 아니라고 재차 못 박았다.

일본인투수 이와쿠마 히사시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AFPBBNews
나흘 앞으로 바짝 다가온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볼 때 기대하는 해멀스나 프라이스를 데려오기는 힘들어졌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매물로 나온 예비 자유계약선수(FA) 요바니 가야르도(29·레인저스)가 대비책으로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가야르도 역시 괜찮은 유망주 1~2명을 내줘야 할 것으로 보여 미지수다.

이에 앤드루 프리드먼(39·다저스) 운영사장 이하 구단 수뇌진이 실리를 추구하는 ‘플랜B’ 쪽으로 급선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망주의 큰 손실이 필요치 않지만 생각보다 짭짤할 수 있는 일본인 우완투수 이와쿠마와 제시 샤베스(32·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및 구원투수로는 좌완 강속구투수 제이크 맥키(29·탬파베이 레이스)를 데려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부담 없고 동기부여 충만한 이와쿠마

이중 가장 주목해볼 선수는 3선발급으로 분류되는 이와쿠마다. 지난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낳은 스타 이와쿠마는 올 시즌 오른쪽 광배근 부상으로 69경기를 빠진 뒤 돌아와 ‘7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ERA) 4.50’ 등으로 다소 부진하지만 이닝당주자허용(WHIP)은 1.17로 여전히 준주하고 프리드먼이 선호하는 ‘땅볼’ 유도율도 55%로 정상급이다.

이와쿠마는 한창 좋았던 시절보다 포심 패스트볼(빠른공) 구속이 2마일(평균 90마일) 정도 떨어졌고 주무기인 싱커 역시 2마일이 내려간 88~89마일(143km)대를 유지하고 있다.

기타 ‘스플리터(평균 84마일), 슬라이더(평균 81마일), 커브(평균 72마일), 커터(평균 87마일)’ 등의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진다.

옵션이 행사된 2015년 연봉이 700만달러로 시즌 뒤 FA가 된다는 점에서 부담 없고 동기부여도 충만하다. 유망주를 지키고 키워 영원한 왕조를 구축하겠다는 구단의 방침과 ‘저비용 고효율’을 꾀하는 프리드먼의 성향이 맞물려진 가장 실효성 있는 투수로 볼 수 있다.

회복세인 클레이튼 커쇼(27·다저스)와 옵트아웃(계약해지)을 앞두고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잭 그레인키(32·다저스)가 건재한 가운데 뒤를 받치는 건강한 이와쿠마라면 한번 해볼 만하다.

한때 100마일(161km) 강속구 하나로만 빅리그를 평정했던 맥기는 좌완 셋업맨으로 효용가치가 크고 샤베스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다용도 자원으로 활용성을 높인다.

‘꿩 대신 닭’이 아닌 ‘이름보다 내실’이 될지 프리드먼의 선택이 또 한 번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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