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후’ 이후 한류는①]中心 잡은 한류, 이젠 美쳐라!

미국·싱가포르로 눈 돌려야
스타 화장품·의상 덩달아 인기
민간·정부 교류 늘려야
  • 등록 2016-04-29 오전 7:00:00

    수정 2016-04-29 오전 7:00:00

송중기(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지난 14일 인기리에 종영한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잠시 주춤했던 한류에 불을 지폈다. 한반도는 물론 대륙이 열광했고, 영국 BBC 등 외신도 이를 조명했다. 이는 마치 2000년대 초 KBS2 드라마 ‘겨울연가’를 시작으로 일본 중심의 한류붐을 연상시킨다. 당시 일본에서 대자본이 유입되면서 스타의 몸값이 오르고 드라마 시장이 확대됐다. 일본을 중국으로 치환해 오늘날에 적용해도 크게 어색함이 없다. 콘텐츠에 대한 고민 보다 이윤 남기기에 급급해지며 한류가 잦아들었듯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한류문화산업교류재단과 코트라가 발표한 연구보고서 ‘2015 한류의 경제적 효과에 관한 연구’를 참고로 지속 가능한 한류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봤다.

◇새로운 시장을 찾아라

요즘 방송가에서 한류는 곧 중국으로 통한다. ‘대륙의 남자’로 떠오른 이민호, 김수현의 몸값은 수십억 원이다. 최근 ‘태양의 후예’의 주인공 송중기가 이를 넘어섰다. 중국 화장품 CF 모델로 나서며 2년 기준 40억 원에 가까운 개런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냥 핑크빛으로 전망하긴 힘들다. 사전검열, 쿼터제 등 중국 당국의 규제가 날로 엄격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발 빠른 사업자들은 시선을 돌리고 있다.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미얀마가 이에 속한다. K팝부터 드라마까지 한류가 대중화된 국가들이다. 특히 미얀마는 29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가별 한류 마니아 분포 조사에서 K팝, 드라마, 영화 모두 1위를 차지했다. 20,30대 젊은 인구 비율이 높은 베트남에는 국내 극장 사업자들이 일찌감치 진출했다. CJ CGV는 32개관, 210개 스크린을, 롯데시네마는 25개관, 111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를 유지하고 성장을 제고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현지에 적합한 콘텐츠의 개발 및 문화적·언어적 차이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하는 현지화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류가 확산되고 있는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아르헨티나, 미국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문샷’ 모델로 활동 중인 산다라박 (사진=이데일리DB)
◇소비재를 활용하라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요즘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빅뱅, 차승원 등이 속한 YG엔터테인먼트는 2014년 말, 배용준, 김수현이 속한 키이스트는 드라마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지난해 10월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했다. 주원, 유해진 등이 속한 심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홈쇼핑을 통한 화장품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는 K-뷰티의 열풍, 즉 한류의 간접수출과 연관이 있다.

K팝과 한국 드라마, 영화를 즐기는 한류 소비자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콘텐츠 속 스타의 화장이나 의상, 식음료 등으로 옮겨간다. 이는 한국 상품에 대한 소비 내지는 한국 방문으로 연결될 수 있다. 특히 화장품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53.9%, 식음료는 2.6% 증가했다. 한류의 영향을 받는 전반적인 소비재 및 관광 수출액은 감소했지만, 화장품은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한류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화장품이나 식음료에 한류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는 결론이 가능하다. 특히 동남아는 한류가 상당히 확산됐고 경제성장률도 높은 편으로, 한류 소비재 수출시장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요구한다.

◇한류 팬의 이탈을 막아라

기존 한류 팬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대표적인 예가 일본이다. 이미 광범위하게 한류가 퍼져있지만, 현재 성장도와 인기도는 저조한 편이다. 근래 혐한(嫌韓)·반한(反韓) 감정이 악화되고 있는 정치적 분위기도 일조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한류가 활발히 전개되고, 시장의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놓쳐서 안 될 시장이다. 본질적인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민간 및 정부 교류와 협력이 강화되어야 한다. 인식 개선을 위해 문화적 특성을 파악하는 전문가를 양성하고, 현지 언어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정보로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도 있다.

멕시코와 이란은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한류가 뜨겁게 타올랐던 지역이다. 잠재성이 큰 시장이란 점에서 대중의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기존 한류 팬을 유지하고자 현지문화원이 주축이 되어 지속적인 정보와 이벤트를 제공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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