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이겨낸 이민영, 신인왕 이정은, 대세 박성현…2016 이끌다

숫자로 돌아본 KLPGA
'2'시즌 만에 우승…통산 4승
신인왕 따냈지만 우승 '제로'
상금 1위, 다승 1위, 최저타수 1위
  • 등록 2016-11-15 오전 6:00:00

    수정 2016-11-15 오전 6:00:00

박성현(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2016시즌에도 ‘성공적’이었다.

올 시즌 KLPGA 투어는 2015시즌 29개 대회 184억원의 총상금 규모를 훌쩍 뛰어 넘은 32개 대회, 총상금 207억원의 사상 최대 규모의 일정을 탈 없이 마무리했다. 세계 여자골프 3대 투어 중 규모로는 2위에 해당하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37개 대회, 총상금 33억5000만엔)와 격차를 숫자뿐만 아니라 ‘질(質)’에서도 한층 더 좁혔다.

전인지(22·하이트진로)의 빈자리도 찾아볼 수 없었다. 상금(13억3309만667원)과 다승(7승), 최저타수(69.64타) 3관왕에 오른 박성현(23·넵스)을 비롯해 고진영(21·넵스)이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실력을 꽃을 피웠다. 정규시즌 첫 승에 다승까지 거머쥔 배선우(22·삼천리)와 김해림(27), 장수연(22·이상 롯데)의 우승 과정은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9개월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은 KLPGA 투어의 올 시즌을 ‘2·0·1·6’으로 풀어봤다.

◇‘2’ 이민영, 신장암 이겨내고 화려한 컴백

신장암을 이겨낸 이민영(24·한화)이 ‘2’시즌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7월 열린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2014시즌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 이후 통산 4승째를 올렸다.

이민영은 지난해 초 만 23세의 어린 나이에 신장암 판정을 받았다. 암이라는 큰 수술 후 복귀한 그의 용기에 아낌없는 박수가 쏟아졌다. 다만 예전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올 시즌 우승으로 6억원에 가까운 상금을 모았다. 화려하게 부활하며 자신을 따라다니던 의문부호를 모두 떼어냈다.

◇‘0’ 이정은, 우승 없어도 ‘톱10’ 7번 진입

2년 연속 ‘신인왕’의 주인공의 우승 숫자는 ‘0’이었다. 이정은(20·토니모리)이 13일 끝난 ADT캡스 챔피언십 후 발표된 신인상 순위에서 2012점을 획득해 1978점을 얻은 이소영(19·롯데)을 따돌리고 생애 단 한 번 찾아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올 시즌 신인 경쟁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다. 이소영의 수상이 가장 유력했다. 그는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우승하며 2년 연속 이어질뻔한 신인 선수들의 무관 침묵을 깨뜨렸다.

그러나 이정은이 더 꾸준했다. 그는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7위, 혼마골프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3위로 스퍼트를 냈고 판도를 뒤집었다. 반면 이소영은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이후 9개 대회서 단 한번도 30위 내에 들지 못해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실패했다.

◇‘1’ 박성현, 관중 동원력도 단연 톱

숫자 ‘1’은 박성현의 몫이었다. 상금 1위, 다승 1위, 최저타수 1위를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다. 특히 올해 32개 대회 중 단 20개 대회에 출전하며 이룬 쾌거다. 우승확률은 35%에 달했다.

장타(드라이브 비거리 265.69야드)와 그린적중률(79.72%)도 가져갔다. 주요 수상 부문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그가 얼마나 지배적이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매 대회 관중 동원력 등 숫자로 드러나지 않은 부문에서 투어 성장에 이바지했다.

◇박성현, 10년 만에 60대 평균타수

69.64타. ‘6’으로 시작되는 평균 타수가 10년 만에 나왔다. 역시 주인공은 박성현이었다. 최저 타수상은 프로선수들이 꼭 한 번쯤 욕심내는 항목이다. 꾸준함의 지표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60대 타수는 ‘꿈의 타수’에 가깝다. 투어를 주름 잡았던 신지애(28)도 2006년 단 한 번 기록했다. ‘여제’ 계보를 이은 서희경(30·은퇴)과 김하늘(28·하이트진로), 김효주(21·롯데), 전인지도 국내 투어에서 60대 평균 타수 고지는 밟아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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