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5년을 말한다]④'드라마왕국' 꿈꾸는 JTBC, 제2의 '밀회' 언제?

  • 등록 2016-12-08 오전 7:00:00

    수정 2016-12-08 오전 7:00:00

밀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가 개국 5주년을 맞았다. 언론통폐합으로 사라진 방송국 TBC의 후신을 자처하는 이들은 채널A TV조선 MBN과 함께 2011년 개국했다. 미디어법 논란 속 시작을 알렸던 이들은 5년여 만에 지상파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들의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다섯 프로그램을 꼽았다.<편집자주>

JTBC의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뉴스룸’을 위시로 한 보도 프로그램과 예능프로그램의 선전이다. 여전히 숙제는 남아있다. 바로 드라마가 자리를 잡는 것이다. JTBC는 종합편성채널 4개사 중 현재 유일하게 드라마를 내놓고 있다. 개국 당시 ‘빠담빠담’을 필두로 ‘무자식 상팔자’ ‘밀회’, 최근의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등이다.

김희애 유아인 주연의 ‘밀회’는 JTBC가 내놓은 드라마 중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꼽힌다. JTBC표 드라마의 컬러를 정했다는 평가다. 일본의 유명 소설가 에쿠니 가오리의 ‘도쿄타워’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성공을 위해 앞만 바라보고 달려온 예술재단 기획실장 오혜원과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살아온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의 음악적 교감과 애틋한 사랑을 그린 멜로 드라마다. 2014년 3월 17일 방송을 시작해 5월 13일에 종영했다.

지상파 드라마와 비교해 시청률이 크게 높진 않았지만 화제성은 높았다. 김희애와 유아인은 열아홉 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농익은 호흡을 선보였다. 김희애의 ‘물광’ 피부, ‘특급 칭찬이야’ 등의 유행어도 나왔다. 이 작품을 통해 김희애는 다시금 전성기를 맞았고 유아인은 연기력을 완전히 인정받았다. 시청률은 평균 3%대를 유지하다 마지막 방송에서 5.3%를 기록했다.

이후 JTBC 드라마는 눈에 띄는 성공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들의 하락세는 2015년 도드라졌다. ‘송곳’과 ‘라스트’ ‘디데이’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올해 들어 ‘욱씨남정기’ ‘마녀보감’ ‘판타스틱’ 등이 선전하긴 했으나 ‘밀회’에는 미치지 못했다. ‘청춘시대’가 기대이상의 호평을 받았고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가 준수한 성적을 거둔 것이 위안이다.

JTBC 드라마는 지상파와 맞붙는 평일 저녁시간을 과감히 포기하고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으로 시간대를 옮겼다. 현재 tvN 금토드라마와 비슷한 시간대에서 경쟁하고 있는데 아직은 기가 눌려 있다. ‘오 나의 귀신님’ ‘또! 오해영’ 등 흥행장이 쏟아진 것도 JTBC에는 악영향을 미쳤다.

“하나만 터지면 된다.” 한 JTBC 내부 관계자의 말이다. 아직은 경쟁사 tvN에 다소 뒤쳐졌으나 계속해서 기본기가 단단한 작품을 내고 있다는 자평이다.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확보한 채널 인지도를 드라마 선택으로 연결해야 하는데 마지막 고리를 찾지 못했다. 실제로 ‘청춘시대’ 등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배우들이 출연했음에도 호평 속에 시청률이 역주행하는 경험도 했다.

2017년 JTBC 드라마 라인업에서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이들은 배우 박해진과 박성웅, 김민정 등이 출연한 ‘맨투맨’과 박보영, 박형식 주연의 ‘힘쎈여자 도봉순’을 준비하고 있다. 이연희 정용화가 출연하는 ‘더 패키지’도 스탠바이에 들어간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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