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트가 돈이라고?"..더스틴 존슨, 장타로 2주새 33억 '꿀꺽'

  • 등록 2017-03-07 오전 6:00:00

    수정 2017-03-07 오전 6:00:00

더스틴 존슨이 6일(한국시간) 열린 WGC 멕시코챔피언십 최종라운드 마지막 홀 그린에서 우승을 확정한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존슨은 이번 우승으로 통산 14승을 달성했고, 세계랭킹 1위 자리도 지켜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특유의 장타력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4승을 달성했다. 존슨은 ‘드라이브샷은 쇼, 퍼트는 돈’이라는 골프 격언이 통하지 않는 선수였다.

존슨은 6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골프장(파71·7330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975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존슨은 2위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제네시스오픈 우승 이후 1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려 통산 14승을 채운 존슨은 당분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견고하게 지켜낼 것으로 보인다.

우승으로 존슨이 받은 상금은 166만 달러(약 19억원). 비결은 퍼트가 아닌 300야드를 쉽게 넘기는 드라이버샷이었다. 193㎝의 큰 키에 탄탄한 근육으로 무장한 존슨은 해발 2400m 고지대인 차풀테펙 골프장에서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 320야드를 기록했다. 가장 멀리 나간 것은 393야드나 된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비거리 부문 4위 기록이다.

장타력은 파5 홀에서 효과를 발휘한다. 대회 마지막 날 파5 홀 3곳에서 존슨은 2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두 번째 샷을 그린 혹은 바로 근처까지 보낸 후 손쉽게 버디를 만들어낸다. 1타 차 승부에서 이같은 장타가 없었다면 대회 결과는 연장 또는 패배로 이어질 수 있었다.

대포같은 장타력에 비해 퍼트 실력은 형편없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76명 중 10피트(약 3m) 안쪽의 퍼트 성공률이 74위에 불과하다. 마지막 날 12번홀(파4)에서 1.5m 파 퍼트를 놓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존슨에게 드라이버샷은 ‘돈’이었다. 지난달 20일 끝난 제네시스오픈에서 우승 상금 126만 달러(약 14억6000만원)를 더하면 2주 사이에 상금으로만 33억원이 넘는 거액을 벌어들였다.

마지막 날 선두로 출발한 저스틴 토머스는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5위에 올랐고, 6주 만에 필드로 돌아온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0언더파 274타를 쳐 필 미컬슨(미국)과 공동 7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안병훈(26)이 공동 48위(2오버파 286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안광이 차오른다
  • 멧갈라 찢은 제니
  • 깜짝 놀란 눈
  • "내가 몸짱"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