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드디어 차붐 넘었다...시즌 20·21호 골 작렬

  • 등록 2017-05-19 오전 7:27:25

    수정 2017-05-19 오전 7:29: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이 자신의 시즌 20번째 골을 터뜨린 뒤 손으로 ‘20’을 만드는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5·토트넘)이 드디어 ‘차붐’을 넘어 한국 축구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썼다.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레스터시티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시즌 20호와 21호 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손흥민은 차범근이 1985-1986시즌 독일을 무대로 세운 시즌 19골을 31년 만에 뛰어넘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14골, FA컵 6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골 등 총 21골을 기록했다.

아울러 잉글랜드 진출 2시즌 만에 한국인 통산 최다 골(29골) 기록도 세웠다. 이 경기 전까지 손흥민은 박지성(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기록한 27골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15일 본머스전 시즌 19번째 골을 터뜨린 뒤 한 달 넘게 골맛을 보지 못했다. ‘아홉수에 걸린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6경기만에, 그것도 2골이나 몰아치면서 본래 모습을 확실히 되찾았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을 뒷받침하는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델리 알리와 무사 시소코가 손흥민과 나란히 섰다.

손흥민은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이날 대활약을 예고했다. 전반 5분 케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안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하지만 오른발 슈팅이 상대 수비수에게 걸리면서 아쉽게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에도 여러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과 연결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전반 25분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기운데로 파고 들다가 골문으로 쇄도하던 케인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케인은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으로선 지난달 8일 왓퍼드전 이후 약 1개월 10일 만에 나온 시즌 6호, 리그 5호 도움이었다.

이후 손흥민의 발끝은 더욱 매서워졌다. 드디어 전반 36분 시즌 20번째 골이 터졌다. 동료가 살짝 찍어 올려준 패스를 그대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골을 터뜨린 뒤 손가락으로 ‘20’을 만들어 보이는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어 중계 카메라에 키스를 하는 등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내친김에 손흥민은 3-1로 앞선 후반 26분에 그림같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정확한 슈팅 능력이 빛나는 장면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2골 1어시스트 등 팀의 3골을 기여한 손흥민은 후반 33분 교체됐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함께 혼자 4골을 기록한 케인의 투맨쇼에 힘입어 레스터시티를 6-1로 크게 눌렀다.

이날 기분좋은 대승을 거둔 토트넘은 21일 헐시티와 프리미어리그 시즌 최종전을 치르게 된다. 토트넘은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리그 2위를 확정지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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