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박서준 팬心 이해해… 고동만과 ‘썸’ 즐겼죠”(인터뷰)

  • 등록 2017-07-31 오전 7:00:00

    수정 2017-07-31 오전 7:00:00

김지원(사진=킹콩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빠질 수밖에 없는 남자였어요.”

핑크빛 감정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배우 김지원은 2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킹콩바이스타십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멜로 연기를 하다가 사랑에 빠지는 분들의 심정을 이해하는 시간이었다”며 “박서준이 연기한 고동만은 정말 멋있는 남자였고 실제로 친구이자 남자친구였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지원은 지난 11일 인기리에 종방한 KBS2 드라마 ‘쌈 마이웨이’에 출연했다. 20대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에서 아나운서를 꿈꾸는 최애라를 연기해 호평받았다. 상대역이자 태권도 선수 출신인 고동만(박서준 분)과 우정과 사랑 사이를 오가는 인물이다.

김지원은 박서준과의 호흡에 “‘썸’타는 감정을 즐기며 연기했다”며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고동만이었다”고 털어놨다. “늘 짝사랑을 하거나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이번에는 듬뿍 사랑받고 마음껏 사랑하는 인물이라 기뻤다”며 “20년 넘은 친구사이를 연기하기에 출연진과도 살가운 시간을 보냈다”고 돌이켰다. ‘쌈 마이웨이’의 출연진과 제작진은 촬영이 끝난 후 제주로도 포상휴가를 다녀왔는데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김지원은 “연말에는 박서준과 연기대상 ‘베스트커플상’을 받고 싶다”고 욕심을 보였다. “멜로가 중요했던 만큼 인정받는 게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멜로 장인’ ‘멜로 불도저’라 불리는 박서준과 꼭 한 무대에 다시 서고 싶다고 했다.

“용기를 잃지 않고 꿋꿋하고 용기있게 도전을 하는 최애라라는 인물이 좋았어요. 실제의 저보다 훨씬 밝은 성격이라 연기하면서 좋은 영향을 받았죠. 이전에는 절제된 감정을 연기할 때가 많았어요. 이번에는 김지원이라는 사람을 연기에 더 많이 표현할 수 있어서 신이 났습니다.”

김지원은 ‘쌈 마이웨이’에서 처음으로 여자 주인공을 연기했다. 그가 터닝포인트로 꼽은 전작 ‘상속자들’이나 출세작 ‘태양의 후예’와 다른 의미가 있다. 그는 “부담감을 느끼는 것은 어느 작품이나 마찬가지”라며 “‘쌈 마이웨이’는 이전보다 더 많은 장면에 등장하는 만큼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지원은 영화 ‘조선명탐정3’를 일찌감치 차기작으로 정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형사 시리즈다. 김명민, 오달수와 호흡한다. 8월에는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는 만큼 휴식이 짧다.

“‘쌈 마이웨이’가 끝나면 가족과 휴가라도 떠나고 싶었는데 잠시 미뤄두려고 합니다.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좋아하는 선배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설렙니다. 이전의 ‘조선명탐정’과 비교해 여성 캐릭터의 비중이 높다는 이야기에 기대를 하고 있어요. 올해로 데뷔 8년 차인데 그동안 별 탈없이 잘 지난 거 같아요. 연기의 스펙트럼도 더 넓어졌다고 자부해요. 남은 목표가 있다면 ‘배우 김지원’이라는 호칭에 이질감이 없을 정도로 호평받는 연기를 선보이는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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