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마음졸인 90분...그래도 결말은 해피엔딩

  • 등록 2017-09-06 오전 2:33:23

    수정 2017-09-06 오전 2:51:41

5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우즈벡과 0-0 무승부를 거두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 선수들이 신태용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선수들은 마음껏 웃지 못했다. 이란 대 시리아의 경기 결과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6일 오전(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0차전 원정경기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같은 시간에 경기를 치른 이란과 시리아가 2-2로 비기면서 한국은 조 2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으로선 기대와 좌절이 엇갈렸다. 한국이 우즈베키스탄과 0-0으로 맞선 같은 시간에 시리아의 선제골이 터졌다.

한국이 우즈베키스탄과 비기고 시리아가 이란을 이긴다면 한국은 3위로 밀려나 본선행 직행이 좌절되는 상황이었다. 한국으로선 골을 넣어 승리를 거두는 것이 절실해졌다.

하지만 이후 이란이 시리아에 2골을 넣으며 역전에 성공하자 대표팀 분위기는 위기감에서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후반전에 체력이 떨어진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일방적으로 공격을 퍼부으면서 승리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높아졌다.

끝내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그라운드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란 대 시리아의 경기 결과를 기다렸다.

마침 시리아가 후반 막판 동점골을 터뜨리자 한국 선수들 사이에선 ‘설마’하는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2-2로 경기가 끝났다는 소식을 듣자 그제서야 서로 얼싸안으며 축하를 나눴다.

신태용 감독은 주먹을 불끈 쥐면서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황희찬은 마음고생을 접고 그라운드에 누워 눈물을 쏟아냈다. 선수들은 신태용 감독을 헹가레 치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자축했다.

90분 남짓한 시간이었지만 희노애락을 모두 느낄 수 있었던 경기였다. 깔끔하게 이긴 것이 아니라 조금은 쑥스러운 본선 진출이지만 어쨌든 결말은 해피엔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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