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웃을 기회 없었지만…이젠 장난도 칠 줄 알아요”

  • 등록 2017-10-18 오전 6:00:00

    수정 2017-10-18 오전 6:00:00

김시우(왼쪽)가 17일 제주 서귀포의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 ‘더CJ컵@나인브릿지’ 연습라운드에서 강성훈과 함께 경기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KPGA)
[서귀포=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만 22세의 어린 나이에 이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승의 커리어를 쌓은 김시우는 ‘무표정’이 특징이다. 버디를 잡아도 입꼬리조차 올라가지 않는 그의 경기 스타일은 ‘침묵의 암살자’ 박인비(29)도 두 손을 들어야 할 정도다. 지난 5월 김시우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정상에 설 때 같은 조에서 경기한 루이 우스트이젠은 “마치 5~6년째 이 대회에 출전한 선수 같았다”고 표현했다.

17일 제주 서귀포의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 ‘더CJ컵@나인브릿지’에서 만난 김시우는 그동안 특별한 표정을 짓지 않은 것에 대해 “시드 문제도 있고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다”며 “첫해는 (시드권을 유지하는) 125등 안에만 드는 게 목표만 생각했고 웃을 기회가 많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4년 전 17세의 어린 나이에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하며 ‘최연소 회원’이 됐으나 나이로 인한 출전 제한으로 대부분의 대회에 나서지 못하며 시드 유지에 실패했다. 이듬해 2부 투어로 떨어졌고 2년간 머물렀다. 지난해 8월 윈덤챔피언십에서 우승하기 전까지 시드 걱정이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김시우는 “시합하면 스트레스가 계속 쌓였고 그러면 근육이 쉽게 뭉치기 일쑤였다”라며 “데이터를 보면 내가 PGA 투어 선수들보다 비거리가 10~15야드가 짧은데 이를 무리하게 늘리려다가 허리 부상도 당했다”고 털어놨다.

김시우는 투어 경험이 쌓이면서 이제 선수들과 장난을 치는 여유도 생겼다. 이날 인터뷰 도중엔 살짝 입꼬리가 올라가는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또 이번 주를 앞두곤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아 자신감이 넘치는 상태다. 전문 트레이너의 손길을 받고 있고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심적으로도 안정된 상태다.

김시우는 “악순환이 이어졌는데 올해 말부터 컨디션이 돌아온 것 같다”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이 정말 좋다”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또 “스폰서가 주최하는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고 겨우내 부족한 쇼트게임도 보완해 다음 시즌을 잘 치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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