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생’·‘반지하’, 공감백배 생활밀착 드라마

  • 등록 2017-10-20 오전 6:50:00

    수정 2017-10-20 오전 6:50:00

‘이번생은 처음이라’, ‘오!반지하 여신들이여’ 포스터(사진=tvN, 스튜디오 온스타일)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생활 밀착형 드라마가 시청자의 공감을 사고 있다. 케이블채널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와 스튜디오 온스타일 웹드라마 ‘오!반지하 여신들이여’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극본 윤난중, 연출 박준화, 이하 ‘이번생’)는 여섯 남녀를 통해 오늘날 결혼과 사랑에 대해 말한다. 외형은 로맨틱 코미디지만, 그 안에는 비혼주의, 캥거루족, 하우스푸어, 혼전 동거 등 청춘들의 고민을 담고 있다. 주변의 결혼 재촉이 지겨운 집주인 남세희(이민기 분)와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윤지호(정소민 분)는 서로 필요에 의해 결혼을 결심한다. 연인임을 증명하고자 함께 사진을 찍지만 그저 어색하다. 건조한 결혼 준비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내 웃음을 자아낸다.

‘이번생’의 미덕은 웃음 속에 숨겨진 공감이다. 지호의 친구 양호랑(김가은 분)은 심원석(김민석 분)과 오랜 연인 사이로 결혼에 대한 조급함에 결국 갈등을 반복한다. 사장을 꿈꿨던 우수지(이솜 분)는 늦은 밤 클라이언트의 호출에 웃는 낯으로 달려가야 하는 직장인의 삶에 피로감을 토로한다. 청춘의 다양한 단면을 보여주되, 윤지호의 시선으로 두 사람을 따뜻함으로 보듬는다. 이들에게 공감하는 시청자에 대한 위로이기도 하다.

19일 첫 공개한 ‘오! 반지하 여신들이여’(극본 이랑 황국영, 연출 이랑 김기윤)은 사랑과 평화를 전파하기 위해 서울로 온 여신 4명이 정체를 숨긴 채 망원동 반지하에서 생활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그리스 여신이란 캐릭터는 판타지이지만 그들의 서울 정착기는 현실과 맞닿아 있다. 여신들은 끊임없이 경제활동을 한다. 자신의 귀금속을 전당포에 맡겨 생활비를 충당하고, 마트 시식 코너에서 배를 채우는 식이다.

극본과 연출을 맡은 이랑 감독은 올초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포크상을 수상한 후 무대에서 트로피를 즉석 경매해 50만 원을 벌었다. 실제 망원동에서 거주하는 30대 여성인 ‘서민’ 이 감독의 고충이 담긴 셈이다.

이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다세대 주택의 작은 방에 살면서 작은 행복을 찾으려고 하는 여성들을 말하고 싶었다. 많은 20~30대 여성들이 공감해서 봐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소프트하고 코믹한 터치로 다가가야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밤 산책에 대한 두려움 등 여성들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이 다르다고 생각을 한다. 과연 이러한 부분에 대해 그리스 여신들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짝 놀란 눈…뭘 봤길래?
  • "내가 몸짱"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